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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국내 최대’ CJ대한통운 개인정보 유출

등록 2014-03-17 19:27

택배기사가 심부름센터에 배송정보 프로그램 넘겨
신용카드회사와 이동통신사에 이어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택배회사에서도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기도 용인시 ㅅ심부름센터 주인 송아무개(32)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또 심부름센터 주인 송씨 등에게 택배배송조회 프로그램을 설치해주고 이용권한을 준 씨제이대한통운 택배기사인 또다른 송아무개(29)씨와 강아무개씨(49) 등 2명과 송씨 등에게 정보 제공을 요청한 다른 신부름센터 직원 6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심부름센터 주인 송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씨제이택배회사 기사들로부터 넘겨 받은 택배 배송정보조회 프로그램을 이용해 다른 심부름센터에 한 명당 10~20만원씩 382명의 고객 개인정보를 넘겨주고 7138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씨제이대한통운 택배기사 송씨와 강씨는 배송정보조회 프로그램을 송씨가 운영하는 심부름센터 사무실 컴퓨터에 깔아주고 회사로부터 인증을 받은 뒤 자신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줘 고객의 정보를 확인해 줄 수 있도록 해주고 한 명당 3~5만원씩 받았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택배 배송정보조회 프로그램에는 이 회사의 택배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의 이름, 전화번호, 주소 등이 담겨있다. 조회 시점으로부터 3개월까지만 정보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심부름센터 사무실에서 압수한 장부를 통해 확인한 것이 382명이고, 얼마나 유출됐는지는 파악되지 않는다. 현장에서 택배기사가 갖고 있는 정보는 최근 3개월분 운송 기록이며, 본사까지 합치면 더 많은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출된 개인정보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씨제이대한통운의 개인정보 담당자를 불러 조사한 뒤 업무상 관리 소홀 혐의가 드러나면 입건할 방침이다.

씨제이대한통운 쪽은 “택배프로그램을 통해 유출된 개인정보는 택배를 접수한 고객이나 받는 사람의 주소와 전화번호만을 한 건씩 검색할 수 있고 다운로드 기능 자체가 없어 개인정보 대량유출 가능성이 없다. 주민등록번호를 취급하지 않고 외부 해킹 건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택배프로그램이 설치된 현장 전반에 걸쳐 보안상황을 특별 점검하여 개선사항에 대해 신속히 조처했고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택배직원의 교육에 더욱 힘써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김영환 기자, 이춘재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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