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비용, 예식장의 10분의1
전남농업박물관에서 연출이 아닌 실제 전통혼례가 치러진다.
농업박물관은 오는 22일 낮 12시30분 영암군 삼호읍에 있는 박물관 야외전시장에서 전통혼례식을 펼친다. 주인공은 박물관에서 혼례를 치르겠다고 신청한 무안군 청계면의 신랑 조주성(40), 신부 정혜승(41)씨 부부다. 이들은 사모관대와 교자, 원삼족두리와 가마 등 물품대여비로 20만원을 내고 혼례를 올린다. 이는 일반 예식장에서 장소를 빌리는 비용의 10분의 1 정도이다.
혼례식은 차일 아래 빨강·파랑 촛불과 나무 기러기, 갖가지 음식을 차려놓은 초례상 주변에서 열린다. 목포의 극단 ‘갯돌’이 길놀이로 한바탕 흥을 돋우고 나면 청사초롱을 따라 교자에 올라탄 신랑과 연지곤지 곱게 바른 신부가 입장한다. 이어 고증을 받은 방식대로 신랑과 신부가 전안례(기러기처럼 의리를 지키겠다는 서약), 교배례(마주보고 절을 주고받는 절차), 합근례(청실홍실로 묶은 잔으로 합환주를 나눠 마시는 의례)를 차례로 진행한다. 이어 신랑과 신부가 부부가 되었음을 축하객들한테 선포하고, 축복하는 마음을 모아 닭을 날리고 성혼 행진을 한다. 박물관 학예실 임임근씨는 “전국 어디서 신청해도 전통방식으로 혼례를 올릴 수 있다. 조씨와 정씨는 박물관에서 탄생한 65번째 부부”라고 말했다. (061)462-2796.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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