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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시민단체 “새누리 경선방식, 선거문화 역행”

등록 2014-03-18 08:31

제주참여환경연 “당선 가능성만 집착”
강정마을회, 원희룡 “해결” 발언 비판
“6년전 문전박대…선거철 미사여구”
새누리당 원희룡 전 의원이 제주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시민단체가 새누리당의 후보 경선방식과 언론보도에 대해 비판을 제기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 문제로 8년째 갈등을 겪고 있는 강정마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17일 성명을 내어 “새누리당의 경선방식을 둘러싼 행보를 보면 오로지 ‘누가 당선 가능성이 높으냐’가 유일한 잣대가 됐다. 공당은 스스로의 목적과 함께 경선과정에서 어떻게 민주주의를 성숙시키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러한 사명을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이어 “뿌리부터 흔들리는 박근혜 정권의 정당성을 지키고자 지방선거에서 후보를 한명이라도 더 당선시켜야 한다는 것이 유일한 목표가 돼 지역의 민주주의 발전을 짓뭉개고 있다. 공당이 나서서 선거문화 혁신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지역언론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의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방식을 둘러싼 지역언론의 보도는 마치 경마중계를 보는 듯하며, 지면을 낭비하고 있다. 언론의 각성과 혁신이 절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정마을회(회장 조경철)도 이날 성명을 내고, 원 전 의원이 출마 기자회견에서 강정마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강정마을은 원 전 의원의 고향 바로 인근 마을이다.

강정마을회는 “원 전 의원의 기자회견 발언은 듣기 좋은 이야기이지만, 원 전 의원을 직접 상대한 강정마을 주민들에게는 선거철이 돌아오면 쏟아지는 정치인들의 미사여구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강정마을 주민들이 도와달라고 국회를 방문했을 때, 두번이나 문전박대당해 특별한 아픔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의 말을 들어보면, 2008년 강정마을 주민과 활동가들이 지원을 호소하기 위해 국회로 원 전 의원을 이틀 동안 방문했으나 만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첫째 날은 그렇다고 해도 둘째 날은 비서관을 통해 주민들이 제주도에서 온 사실을 알았을 것인데도 ‘안 계신다’는 말만 해 만나지 못하고 분노했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원 전 의원은 16일 도지사 출마선언문을 통해 “강정마을의 자존심과 제주 공동체의 의리를 지키는 자세로 가슴으로 듣고 머리를 맞대겠다. 강정주민과 도민의 손을 잡고 앞장서겠다는 제 진정성과 노력 의지를 믿어달라. 평가는 실천과정에서 엄격하게 받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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