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민 장학회가 설립 17년 만에 장학기금 100억원을 돌파했다. 군민장학회는 1997년 3월26일 만들어졌으며, 최근 기금총액이 106억1830만원을 넘어섰다.
기금모금은 군민들의 힘이 컸다. ‘군민 장학금 1계좌 갖기’ 운동 등을 통해 군민 9745명이 장학금을 내놨다. 이는 괴산군 인구(3만8059명, 1만8709가구·올 2월 말 기준) 4명 가운데 1명, 2가정에 1곳꼴로 장학금 출연에 동참한 것이다. 이밖에 기업체 1392건, 기관·단체 877건 등도 힘을 보탰다. 괴산군은 지금까지 76억원을 출연했으며, 임각수 군수는 해마다 1월 월급을 장학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장학회는 해마다 10여가지 장학제도를 통해 5억~6억원 안팎의 장학급을 지급하는 등 쓰는 데도 열심이다. 지역 고교생이 서울대 등 주요 대학에 진학하면 4년 전액 학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중학생은 성적 상위 12% 안에 들면 20만~100만원씩 장학금을 주고 있다. 심야 학습을 하는 고등학교에 3000여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체육특기자 등에게도 장학 혜택을 주고 있다.
임각수 장학회 이사장은 “범군민 장학 계좌 갖기 운동 등 주민 참여로 많은 장학금을 모았다.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장학 기금을 내실있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