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쏙] 월요 축구 잔치에 빠진 보은 주민
충북 보은 주민들은 월요일 저녁을 손꼽아 기다린다. 여자축구 경기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영화관조차 없어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던 시골 주민들에게 여자축구는 재미있는 볼거리다. 축구 덕에 숙박업소·식당 등도 덩달아 활기를 띠고 있다. 여자축구 보는 재미에 푹 빠진 보은을 찾았다.
충북 보은 주민들은 월요일 저녁을 손꼽아 기다린다. 여자축구 경기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영화관조차 없어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던 시골 주민들에게 여자축구는 재미있는 볼거리다. 축구 덕에 숙박업소·식당 등도 덩달아 활기를 띠고 있다. 여자축구 보는 재미에 푹 빠진 보은을 찾았다.
축구만큼 사람들을 열광시키는 스포츠가 있을까? ‘축구전쟁’까지 치른 남아메리카는 오는 6월 열리는 브라질월드컵 열기에 휩싸였다. 24일 새벽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벌인 ‘엘클라시코 더비’는 축구팬의 잠을 앗아갔다.
남의 나라 일만은 아니다. 왠지 축구와는 무관할 듯한 충북 보은에서도 축구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5시 보은공설운동장에선 한국여자축구 더블유케이(WK)리그 개막경기가 열렸다. 현대제철과 스포츠토토가 맞붙었다. 끄물끄물한 날씨에도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농약 상표가 붙은 모자, 흙 묻은 장화, 작업용 빨간 장갑 등을 착용한 관중들이 속속 입장했다. 모여드는 유권자들과 ‘눈도장’을 찍으려고 지방선거 후보들이 일제히 나와 악수를 청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축구에 들뜬 관중은 기분좋게 손을 내밀었다. 한 후보는 “보은에선 경기장 유세가 제일”이라고 귀띔했다.
관중들은 자리에 앉더니 어르신·아줌마 가릴 것 없이 응원용 막대풍선에 입바람을 넣은 뒤 ‘탱탱’ 소리를 내며 ‘현대제철~’, ‘스포츠토토~’를 연신 외쳤다. “바람 잘 안 들어가면 두 손으로 살짝 벌리고 넣으면 잘 들어가. 안 되면 도와줄까?” 옆자리의 어르신이 친절을 베풀었다. 이날 공식 관중은 2200명.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 스탠드 6만여석을 가득 메우는 남자 국가대표팀 경기에 견주면 보잘것없지만, 국내 여자축구 현실을 아는 이들은 기적에 가까운 관중이라고 했다. 같은 날 개막경기가 열린 경기 고양 경기장엔 762명, 강원 화천 경기장엔 550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안진수 보은군 체육계장은 “보은군 전체 인구(3만4315명·올해 2월말 기준)의 6%이니, 서울시 인구를 1000만명으로 봤을 때 서울 상암경기장에 60만명이 찾은 것과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보은은 2011년 여자축구 리그를 유치하면서 축구의 고장이 됐다. 2006년 준공한 뒤 썰렁하기만 했던 보은공설운동장의 쓰임새를 찾다가 정상혁 군수가 축구 유치를 제안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1년 공설운동장에 대회 유치
매번 1500명 넘는 관중 몰려 인기
선거 후보들도 유권자 찾아 발길 읍·면 지역, 팀과 자매결연 맺자
주민들 경기장 찾아 흥겨운 잔치
인근 숙박·음식업도 활기 되찾아
“스포츠로 작년 경제효과 92억원” 지역 연고제를 뿌리내리지 못한 여자축구는 해마다 보은 등의 몇몇 경기장을 정해 두고 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엔 보은을 비롯해 강원 화천, 경기 고양·이천, 대전 등에서 7개팀이 9월까지 리그전을 펼친다. 리그 유치라고 해봐야 경기장을 빌려주는 정도다. 팀들이 지역 대표성을 띠지 않아 관중들도 시큰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은은 다르다. ‘구름 관중’ 정도는 아니지만 20여차례 열리는 경기마다 1500명 이상이 경기장을 찾으면서, 선수들이 뛰고 싶은 경기장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여자축구 리그 유치 첫해인 2011년 5만1700명, 2012년 3만8000명, 지난해 4만1000여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해마다 보은군 전체 인구보다 많은 이들이 경기장을 찾는 셈이다. 2011년부터 보은과 함께 여자축구 리그를 유치한 강원 화천은 관중 수를 집계조차 하지 않고 있지만, 보은의 절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관중의 절반 이상이 군부대에서 동원된 장병이다. 오경택 화천군 체육진흥 담당은 “군민들의 관심이 크지 않다. 군부대가 많은 지역 특성을 살려 부대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화천은 올해부터 경기장을 500여석 규모의 인조구장으로 바꿨다. 보은의 관중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이웃 일본을 보면 답이 나온다. 일본 여자축구는 2011년 독일 월드컵에서 우승한 뒤 인기가 치솟고 있다. 여자 대표팀 지소연(23·첼시 레이디스) 선수가 영국으로 이적하기 전 뛰었던 고베 아이낙은 평균 1만명 안팎의 관중을 동원할 정도다. 최인철(42) 현대제철 감독은 “일본과 한국의 여자축구 열기는 솔직히 비교할 수 없을 정도지만 보은은 조금 다르다. 몇몇 인기 구단을 빼면 일본 경기장과 비슷한 수준이다. 경기장에 나서는 감독·선수들은 관중이 보은 정도만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보은의 꾸준한 관중은 자매결연 영향이 크다. 보은 지역 읍·면 11곳은 여자축구팀 7곳과 자매결연을 하고 있다. 보은읍은 부산 상무와, 속리산면은 수원시설관리공단과 결연을 맺는 식이다. 현대제철과 스포츠토토가 경기를 벌인 이날 관중석에서 펼쳐진 장안·수한면 대 내북·산외면의 장외 대결도 볼만했다. 장안·수한면은 스포츠토토와, 내북·산외면은 현대제철과 자매결연을 했다. 물론 자매결연 팀의 경기가 없는 마을 주민도 미리 정해진 마을 자리에 앉아 경기를 관람했다. 안상운(55·수한면)씨는 “겨우내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려고 마을 주민 60~70명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처음엔 여자 경기라 시시했는데 자주 찾다 보니 아기자기한 게 너무 재밌다. 이제 생활의 한 부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공설운동장은 잔칫집 분위기다. 부녀회원들은 김밥·떡·과일뿐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 전·수육·튀김닭 등 잔치음식을 연신 날랐다. 청년회·노인회가 치는 북·징·꽹과리 장단에 맞춰 노래까지 부르며 경기를 즐겼다. 응원 광경을 물끄러미 쳐다봤더니 “어디서 왔슈. 현대 응원할 거지유”라는 말과 함께 음식을 건넨다. 오창식(64·산외면)씨는 “장날이 아니면 읍내 나오기도,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축구 때문에 한데 어울리는 시간이 많아졌다. 거의 2시간 동안 신나게 놀다 가니 일도 잘된다”고 말했다. 최상열 보은체육회 전무이사도 “보은에는 영화관 하나 없다. 저녁 8시만 되면 거리에 나다니는 이가 없을 정도였다. 그나마 축구가 재미와 활력을 주고 있다”고 거들었다. 사실 축구 덕에 보은은 많이 변했고, 또 변하고 있다. 보은에 들어서자마자 ‘월요일은 여자축구 보는 날’, ‘여자축구 세계 제패는 보은군에서부터’라고 쓴 펼침막(작은 사진)이 나부낀다. 월드컵을 앞둔 2002년 이맘때 전국에서 느낄 수 있었던 축구 열기를 보은이 축소해 보여주는 듯했다. 축구는 보은 지역경제도 일으켰다. 보은에는 ‘속리산 법주사가 먹여살린다’는 말이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이고, 식당·숙박업소 등도 속리산 입구에 밀집돼 있다. 보은읍내조차 이곳만 못하다. 대부분 관광지는 주말부터 휴일 낮까지 손님이 몰렸다가 일요일 오후 무렵부터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숙박업소는 거의 텅텅 빈다. 보은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월요일 저녁마다 축구경기가 열리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축구선수단은 물론 외지 손님들도 일요일까지 숙박업소나 식당 예약을 연장하고 있다. ‘금·토·일’이 아니라 ‘금·토·토’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ㄹ호텔 김재순(55·여)씨는 “선수단은 대개 3~4일 전부터 와서 연습을 하는데다 겨울철 비수기에도 전지훈련을 오는 팀이 있어 영업에 큰 도움이 된다. 축구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외지인들의 보은 유입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보은영업소가 집계한 지난 17일 전후 청원~상주 고속도로 보은나들목 보은 진입 차량 현황을 보면, 15일(토) 2850대에서 16일(일) 2050대로 줄었다가 축구경기가 열린 17일(월)엔 2200대로 늘었다. 19일(수)엔 1700대로 급감했다. 보은나들목 직원 윤아무개씨는 “정도 차이는 있지만 축구경기가 열리는 날엔 다른 평일에 견줘 출입 차량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ㅁ식당 최정(71)씨는 “매출이 얼마나 늘었는지 따져보진 않았지만 축구경기장뿐 아니라 보은 지역 곳곳에 외지에서 온 유동인구가 많아졌다. 축구가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축구 효과’를 누린 보은군은 각종 대회와 전지훈련단을 유치하는 ‘스포츠 마케팅’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올해 장사씨름대회(3월26~30일), 실업양궁대회(6월), 세팍타크로대회(7월) 등 전국단위 대회와 레슬링 국가대표팀·육상 꿈나무선수단 등 400여팀 6000여명의 전지훈련단을 유치할 계획이다. 지난해엔 전국규모 대회 28개와 230개팀 5500여명의 선수단을 유치해 11만5000여명이 보은을 다녀갔다. 정상혁 보은군수는 “축구 등 스포츠로 지난해 92억여원의 지역경제 유발 효과가 났다. 외지인 방문 증가와 중계방송 등으로 수백억원에 이르는 홍보효과를 함께 냈다. 축구가 보은을 이렇게 바꿀 줄은 나도 몰랐다”고 말했다. 보은/글·사진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매번 1500명 넘는 관중 몰려 인기
선거 후보들도 유권자 찾아 발길 읍·면 지역, 팀과 자매결연 맺자
주민들 경기장 찾아 흥겨운 잔치
인근 숙박·음식업도 활기 되찾아
“스포츠로 작년 경제효과 92억원” 지역 연고제를 뿌리내리지 못한 여자축구는 해마다 보은 등의 몇몇 경기장을 정해 두고 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엔 보은을 비롯해 강원 화천, 경기 고양·이천, 대전 등에서 7개팀이 9월까지 리그전을 펼친다. 리그 유치라고 해봐야 경기장을 빌려주는 정도다. 팀들이 지역 대표성을 띠지 않아 관중들도 시큰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은은 다르다. ‘구름 관중’ 정도는 아니지만 20여차례 열리는 경기마다 1500명 이상이 경기장을 찾으면서, 선수들이 뛰고 싶은 경기장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여자축구 리그 유치 첫해인 2011년 5만1700명, 2012년 3만8000명, 지난해 4만1000여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해마다 보은군 전체 인구보다 많은 이들이 경기장을 찾는 셈이다. 2011년부터 보은과 함께 여자축구 리그를 유치한 강원 화천은 관중 수를 집계조차 하지 않고 있지만, 보은의 절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관중의 절반 이상이 군부대에서 동원된 장병이다. 오경택 화천군 체육진흥 담당은 “군민들의 관심이 크지 않다. 군부대가 많은 지역 특성을 살려 부대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화천은 올해부터 경기장을 500여석 규모의 인조구장으로 바꿨다. 보은의 관중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이웃 일본을 보면 답이 나온다. 일본 여자축구는 2011년 독일 월드컵에서 우승한 뒤 인기가 치솟고 있다. 여자 대표팀 지소연(23·첼시 레이디스) 선수가 영국으로 이적하기 전 뛰었던 고베 아이낙은 평균 1만명 안팎의 관중을 동원할 정도다. 최인철(42) 현대제철 감독은 “일본과 한국의 여자축구 열기는 솔직히 비교할 수 없을 정도지만 보은은 조금 다르다. 몇몇 인기 구단을 빼면 일본 경기장과 비슷한 수준이다. 경기장에 나서는 감독·선수들은 관중이 보은 정도만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보은의 꾸준한 관중은 자매결연 영향이 크다. 보은 지역 읍·면 11곳은 여자축구팀 7곳과 자매결연을 하고 있다. 보은읍은 부산 상무와, 속리산면은 수원시설관리공단과 결연을 맺는 식이다. 현대제철과 스포츠토토가 경기를 벌인 이날 관중석에서 펼쳐진 장안·수한면 대 내북·산외면의 장외 대결도 볼만했다. 장안·수한면은 스포츠토토와, 내북·산외면은 현대제철과 자매결연을 했다. 물론 자매결연 팀의 경기가 없는 마을 주민도 미리 정해진 마을 자리에 앉아 경기를 관람했다. 안상운(55·수한면)씨는 “겨우내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려고 마을 주민 60~70명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처음엔 여자 경기라 시시했는데 자주 찾다 보니 아기자기한 게 너무 재밌다. 이제 생활의 한 부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공설운동장은 잔칫집 분위기다. 부녀회원들은 김밥·떡·과일뿐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 전·수육·튀김닭 등 잔치음식을 연신 날랐다. 청년회·노인회가 치는 북·징·꽹과리 장단에 맞춰 노래까지 부르며 경기를 즐겼다. 응원 광경을 물끄러미 쳐다봤더니 “어디서 왔슈. 현대 응원할 거지유”라는 말과 함께 음식을 건넨다. 오창식(64·산외면)씨는 “장날이 아니면 읍내 나오기도,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축구 때문에 한데 어울리는 시간이 많아졌다. 거의 2시간 동안 신나게 놀다 가니 일도 잘된다”고 말했다. 최상열 보은체육회 전무이사도 “보은에는 영화관 하나 없다. 저녁 8시만 되면 거리에 나다니는 이가 없을 정도였다. 그나마 축구가 재미와 활력을 주고 있다”고 거들었다. 사실 축구 덕에 보은은 많이 변했고, 또 변하고 있다. 보은에 들어서자마자 ‘월요일은 여자축구 보는 날’, ‘여자축구 세계 제패는 보은군에서부터’라고 쓴 펼침막(작은 사진)이 나부낀다. 월드컵을 앞둔 2002년 이맘때 전국에서 느낄 수 있었던 축구 열기를 보은이 축소해 보여주는 듯했다. 축구는 보은 지역경제도 일으켰다. 보은에는 ‘속리산 법주사가 먹여살린다’는 말이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이고, 식당·숙박업소 등도 속리산 입구에 밀집돼 있다. 보은읍내조차 이곳만 못하다. 대부분 관광지는 주말부터 휴일 낮까지 손님이 몰렸다가 일요일 오후 무렵부터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숙박업소는 거의 텅텅 빈다. 보은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월요일 저녁마다 축구경기가 열리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축구선수단은 물론 외지 손님들도 일요일까지 숙박업소나 식당 예약을 연장하고 있다. ‘금·토·일’이 아니라 ‘금·토·토’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ㄹ호텔 김재순(55·여)씨는 “선수단은 대개 3~4일 전부터 와서 연습을 하는데다 겨울철 비수기에도 전지훈련을 오는 팀이 있어 영업에 큰 도움이 된다. 축구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외지인들의 보은 유입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보은영업소가 집계한 지난 17일 전후 청원~상주 고속도로 보은나들목 보은 진입 차량 현황을 보면, 15일(토) 2850대에서 16일(일) 2050대로 줄었다가 축구경기가 열린 17일(월)엔 2200대로 늘었다. 19일(수)엔 1700대로 급감했다. 보은나들목 직원 윤아무개씨는 “정도 차이는 있지만 축구경기가 열리는 날엔 다른 평일에 견줘 출입 차량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ㅁ식당 최정(71)씨는 “매출이 얼마나 늘었는지 따져보진 않았지만 축구경기장뿐 아니라 보은 지역 곳곳에 외지에서 온 유동인구가 많아졌다. 축구가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축구 효과’를 누린 보은군은 각종 대회와 전지훈련단을 유치하는 ‘스포츠 마케팅’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올해 장사씨름대회(3월26~30일), 실업양궁대회(6월), 세팍타크로대회(7월) 등 전국단위 대회와 레슬링 국가대표팀·육상 꿈나무선수단 등 400여팀 6000여명의 전지훈련단을 유치할 계획이다. 지난해엔 전국규모 대회 28개와 230개팀 5500여명의 선수단을 유치해 11만5000여명이 보은을 다녀갔다. 정상혁 보은군수는 “축구 등 스포츠로 지난해 92억여원의 지역경제 유발 효과가 났다. 외지인 방문 증가와 중계방송 등으로 수백억원에 이르는 홍보효과를 함께 냈다. 축구가 보은을 이렇게 바꿀 줄은 나도 몰랐다”고 말했다. 보은/글·사진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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