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연간 2.1일→2000년대 7.8일
최근엔 계절과 상관없이 발생
최근엔 계절과 상관없이 발생
울산지역 연간 황사 발생 일수가 지난 50년 사이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임채현 울산발전연구원 전문위원은 26일 <울산도시환경브리프>(50호)에서 “기상청 국가기후자료를 활용해 1961년부터 2010년까지 50년간 울산지역 연간 황사 발생 일수를 분석한 결과 1960년대 2.1일, 1970년대 2.5일, 1980년대 2.8일, 1990년대 4.1일, 2000년대 7.8일 등 연간 황사 발생 일수가 3.7배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울산지역 황사 발생 건수가 90년대 이후 급증한 것처럼, 우리나라 전체적으로도 1990년 기준으로 황사 발생 건수는 이전 30년간 560건, 이후 20년간 1126건으로 90년대 이후 황사 발생 건수가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0년간 7대 대도시 황사 발생 횟수는 광주가 293일로 가장 많았다. 동남부의 울산(193일)과 부산(190일)은 지형적 특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발생 횟수가 적었다.
울산에 황사가 발생하는 계절은 4월(40%)을 중심으로 봄(3~5월)에 87%로 집중됐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선 가을과 겨울에도 황사가 발생하는 등 계절에 관계없이 황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임 위원은 “노약자나 호흡기질환 환자는 환경부 대기환경정보 누리집(airkorea.or.kr)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참고해 황사 발생일에는 실외 활동을 삼가는 등 개인 건강 관리에 특히 신경 쓰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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