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한 인공섬에서 40대 남성의 머리 없는 주검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6일 오전 10시께 안산시 시화멜티테크노밸리(MTV) 인공섬 4공구 건설현장과 바닷물이 맞닿은 지점 돌덩이 위에서 우아무개(42·안산시)씨 주검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우씨의 주검은 머리가 잘린 채 파란색 점퍼와 검은색 바지를 입은 상태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우씨의 주검에서 지문을 채취해 신원을 파악했으며, 잘려나간 머리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안산단원경찰서는 바다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판단해 해경에 사건을 넘겼다.
경찰 조사결과, 우씨의 가족은 지난해 8월 집을 나간 뒤 우씨가 돌아오지 않자 같은 해 10월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검이 바닷물에 훼손됐기 때문에 육안으로 목이 잘린 원인을 알기 위해선 부검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산/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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