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문 하루 20차례 안열려…개통 10월로 연기 검토
개통을 앞두고 시운전 중인 대구지하철 2호선에서 전동차 출입문이 제대로 열리지 않은 중대한 결함이 발견됐다. 이에따라 대구시는 애초 28일쯤 지하철 2호선을 개통하려고 계획했지만 개통 날짜를 10월로 연기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한동수 지하철건설 본부장은 8일 “이번 주말까지 전동차를 움직이는 시스템을 점검해 본뒤, 오는 12일에 개통 날짜를 연기할 지 여부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지하철건설본부는 최근 새벽 5시30분에서 밤 12시까지 2호선에서 시운전 중인 전동차를 조사한 결과, 전동차가 역에 도착한 뒤 저절로 열려야 할 출입문이 하루 20여 차례 정도 열리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지하철건설본부는 전동차 운행기술을 제공해온 프랑스 업체에 맡겨 점검을 했지만 출입문이 열리지 않은 구체적인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건설본부 쪽은 “전동차 문이 열리지 않은 회수가 종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개통일로 예정된 28일까지 결함이 완전히 제거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건설본부의 한 관계자는 “전동차가 역에서 출발할때는 기관사가 수동으로 문을 닫을 수는 있지만 도착한 뒤 수동으로 문을 열기는 어렵다”며 “원인도 알 수 없고, 결함은 여전한 상태이기 때문에 개통 날짜를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고 털어놨다.
또 2호선 전동차에서 열차가 문을 닫을때 “출발한다”는 방송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이 밖에도 지하철 건설본부 자체 점검에서 환기실의 조임 볼트가 녹이 슬고 크기도 맞지 않았으며, 개통도 하기전에 녹이 슨 전기 기계가 발견돼 보완조치를 하고 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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