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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태풍 ‘나비’ 에 새 시설들 ‘휠휠’

등록 2005-09-08 21:19수정 2005-09-08 21:19

장애인체육관·동천강 호안 등 잇단 파손 모두 2005년 완공…“설계·시공 부실 의혹”
울산에서 갓 지은 공공시설이 태풍 ‘나비’에 의해 파손돼 부실시공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울산 남구 삼산동 울산시장애인체육관은 근로자복지회관 옆 950여평에 4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난 3월 말 완공했으나, 6일 최고 순간 초속 24.9m의 바람을 견디지 못해 150여평의 지붕 가운데 50여평이 불과 6개월만에 파손됐다. 이 시설은 태화강 가에 위치해 해마다 태풍이 불면 시설 파손이 우려되지만 지붕을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으로 드러나 애초 설계를 잘못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울산시장애인총연합회 관계자는 “하마터면 장애인들이 날카로운 플라스틱에 맞을 수도 있었다”며 “강풍이 항상 부는 지역의 건물 지붕을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구 동천강 조수호안(보호막)은 강의 범람과 훼손을 막기 위해 올해 초 45억원을 들여 제방 밑에 설치됐으나 6일 내린 400㎜ 가량의 폭우를 견디지 못해 곳곳이 무너지고 유실됐다.

한 주민은 “2003년 태풍 매미 때 폭우가 내려 동천강 일대가 훼손된 뒤 조수호안을 설치했는데, 400㎜ 폭우도 못 견뎌 9개월만에 유실됐다”며 “시공 및 설계가 부실했던게 아니냐”고 말했다.

다음달 준공 예정인 북구 매곡지방산업단지 부품혁신센터 뒤쪽 옹벽 100여평도 폭우로토사가 아래로 흘러 내렸다. 시공사는 예상치 못한 엄청난 폭우로 일시적으로 옹벽이 무너졌다고 주장했으나, 지난해에도 이 옹벽의 다른 지점이 내려 앉은 적이 있어 지질조사에 의문이 일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피해 시설을 조사해 부실 시공으로 드러나면 시행·시공사에 보수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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