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정책센터 설문조사
울산시민 상당수는 울산을 경제적으로 풍요롭지만 지적·문화적 품격은 낮은 도시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울산발전연구원이 펴낸 <울산경제사회브리프> 54호를 보면, 연구원 여성가족정책센터가 지난해 울산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울산이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안정된 도시’라는 항목에 대해 응답자들은 5점 만점에 평균 3.52점의 점수를 줘 매우 높은 수준의 동의율을 보였다. 반면 ‘지적·문화적 수준이 우수한 품격 있는 도시’라는 항목은 평균 2.62점을 받아, 상당수 시민들이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8개 항목 가운데 평균 3점(보통) 이상 점수를 받은 항목은 ‘내 아이가 자라 직장과 가정을 꾸리고 살아갈 수 있는 도시’(3.17점) ‘자연환경이 우수하고 경관이 수려한 도시’(3.09점) 등 3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예의와 공공의식이 좋은 도시’(2.69점) ‘교육여건이 높아 자녀를 키우기 좋은 도시’(2.73점) ‘민주적 의사소통과 다양성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도시’(2.74점) ‘공동체 의식이 높아 서로 돕고 이해하며 살 수 있는 도시’(2.77점) 등 5개 항목은 3점 미만의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여성가족정책센터 박혜영 박사는 “시민의 지적 욕구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생활형 배움과 지식 교류 활동,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내용물이 시민들의 일상적 삶에 더욱 직접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