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0명 서명 경기 첫 주민발의 조례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군포 시민 5300여명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급식을 지켜 달라는 내용의 주민발의 조례 제정에 나섰다.
‘군포 와이엠시에이’ 등 군포 지역 10여개 시민단체로 이뤄진 ‘군포 방사능안전급식 지킴이’는 7일 군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식재료 공급 지원 조례’ 제정을 위해 주민 5300여명의 서명을 받아 군포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조례안은 군포 시내 334곳의 어린이집과 각급 학교에 대해 군포시장이 △방사능 안전검사 실시 △방사능 정밀검사 기계 도입 및 인력 배치 △방사능 검사 결과 공개 등을 하도록 하고, 학부모로 이뤄진 급식위원회가 식재료를 계속 사용할지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현행 지방자치법상 주민 발의 조례는 해당 지역 전체 유권자의 2% 이상(군포시 경우 4427명)으로부터 청구인 서명을 받아 시에 제출하면, 시가 조례안을 발의하도록 하고 있다. 군포방사능안전급식 지킴이의 이태우 대표는 “경기도 교육청 조례가 있지만 어린이집은 빠져 있다. 어린이집에 공급되는 식재료에서 방사능 안전을 바라는 주민들의 염원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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