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도 참여…세종청사 앞서
축산농과 공무원, 환경단체, 동물보호단체 등이 정부의 무차별적 조류인플루엔자 매몰 처분에 반대하는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는 15일 오후 2시 농림축산식품부 세종청사 앞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예방과 매몰 처분 관련 규탄대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전국 축산농민과 전국공무원노조원, 대한양계협회, 한국오리협회, 환경운동연합, 동물자유연대, 동물사랑실천연대 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주변 농가들의 닭·오리 등을 모조리 매물 처분하는 것을 뼈대로 한 ‘3㎞ 이내 예방적 살처분 규정’ 개정을 요구할 참이다. 또 매몰 처분 인력의 건강권·인권을 보장하는 법률 제정, 전염병 관련 방역·보상 예산 정부 지급, 피해 보상금 농가 직접 지급, 축산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조항 신설 등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복규 공무원노조 충북본부 조직부장은 “정부의 마구잡이식 매몰 처분 조처 때문에 축산농이 무너지고 동원된 공무원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정부는 구시대적 가축 전염병 대응 대책을 전면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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