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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지방 국제화 우수사례 부여군·인천 남구

등록 2005-09-09 18:55수정 2005-09-09 19:00

충남 부여군이 지난해 9월 일본 도쿄에서 ‘굿뜨래’ 판촉전을 열고 있다. 부여군 제공
충남 부여군이 지난해 9월 일본 도쿄에서 ‘굿뜨래’ 판촉전을 열고 있다. 부여군 제공
“자체 상표 농수산물로 수입장벽 뚫어” 철저한 품질관리 ‘굿뜨레’ 18개국 수출
대통령상 부여군

“막개발식 도시화보다 좋은 땅에서 길러낸 좋은 농산물로 세계화에 도전했습니다.”

인구 8만명의 충남 부여군이 8일 한국 지방자치단체국제화재단(이사장 조영호) 주최로 열린 ‘2005 지방의 국제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광역 지자체 등 막강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부여군의 국제화는 기초지자체의 힘만으로 외국의 높은 수입 장벽을 뚫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부여군은 지난 2002년 자치단체가 우수농산물을 보증하는 ‘굿뜨래’ 상표를 만들었다. 그 뒤 우수한 농산물에만 상표 사용을 허가하는 등 철저하게 관리함으로써 상표 가치를 높여 왔다.

이런 노력으로 ‘굿뜨래’농·특산물은 가장 통관이 까다로운 일본을 비롯해 미국, 유럽연합 등 세계 18개국으로 현재 수출되고 있다. 수출 실적도 △2002년 80억원(16개국·24개 품목)에서 △2003년 83억원(16개국·28개 품목) △2004년 105억원(18개국·33개 품목)으로 늘었다.

올해는 20개 나라에 가지, 파프리카, 멜론, 수박, 공예품, 김치, 토마토, 딸기, 양송이, 표고, 인삼, 막걸리, 버섯 등 35개 품목을 수출해 150억원을 벌어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찬희 부군수는 “첫 수출 때에는 경험 부족으로 상품 포장을 잘 못해 쓰레기 처리비용까지 물기도 했지만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안전하고 우수한 먹거리를 선호하면서 ‘굿뜨래’상품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농촌이라는 지역 특성을 전략적으로 분석해 경쟁력을 높여 세계화를 이뤘다”고 말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외국인 살기좋은 ‘국제도시’ 만들었죠”

행자부장관상 인천 남구 - 영문소식지 발행 등 외국인 불편 해소

인천시 남구청이 지난 3월 관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초청해 구정 설명회를 열고 있다. 인천 남구청 제공
인천시 남구청이 지난 3월 관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초청해 구정 설명회를 열고 있다. 인천 남구청 제공
외국 도시와의 자매 결연 등 외형적인 국제화에 치중하고 있는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들과 달리 인천시 남구(구청장 박우섭)는 ‘지역에 살고 있는 외국인과 함께 사는’ 내향적 국제화에 앞장서고 있다.

‘외국인이 살기 좋은 국제도시’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인천 남구의 정책 방향을 잘 말해준다. 2002년 말 공공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남동공단에 ‘외국인근로자 상담소’를 설치해 전문 상담원 2명이 외국인들의 취업과 진로, 결혼 등을 상담해 주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일본인을 대상으로 구청 어학실에서 ‘한국어 강좌’를 실시해 한국생활 정착을 돕고 있다. 또 외국인들을 위해 한달에 한번씩 구청 소식지를 영문으로 발행하고 있으며, 올 3월에는 외국인 200여명을 구청으로 초청해 ‘구정 설명회’를 열어 지역에 대한 소개와 함께 생활하면서 불편 점에 대해 건의를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의 국제화를 위해 구정 소식지에 ‘영어 한마디’ ‘핫 브리핑’등의 코너를 마련하고, 청소년 대상 외국어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국제교류팀 이정현씨는 9일 “국제 교류로 아무리 성과가 커도 혜택이 주민들에게 돌아가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남구 주민들과 지역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여 조화롭게 살아가는 게 참된 국제화일 것”이라고 말했다.

남구는 이런 점을 평가받아 지난 8일 강원도 평창에서 한국지방자치단체국제화재단(이사장 조영호) 주최로 열린 ‘지방의 국제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다른 자치단체를 젖히고 행자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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