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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드림타워’ 환경영향 보완 요구

등록 2014-04-16 01:53수정 2014-04-16 08:18

사전재난영향성검토위 의견 받아
“일조권·바람 등 세밀검토해야”
숱한 논란이 일고 있는 제주시 도심지에 추진중인 초고층 건물인 ‘드림타워’ 건축과 관련해 제주도 사전재난영향성검토위원회가 일조권과 바람 환경 영향 등을 분석해 보완하도록 요구했다.

제주도는 사전재난영향성검토위가 14일 동화투자개발(대표 박시환)이 제출한 드림타워 신축공사에 따른 재난 영향성을 협의한 결과 초고층 건물 신축에 따른 일조권과 바람 영향 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위원회의 협의 결과를 제주시에 통보해 사업자에게 보완하도록 했다.

제주도 내 시민사회단체와 지방선거에 나서는 도지사 후보들이 상세하게 검토해 차기 도정으로 넘길 것을 요구하는 가운데 열린 이날 사전재난영향성검토위원회(위원장 김남근 제주도 안전총괄기획관)는 위원 21명 가운데 20명이 참석해 4시간 넘도록 협의했다. 50층 이상, 높이 200m 이상의 초고층 건축물에 대해서는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재난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사전재난영향성검토위원회를 열고 영향성을 검토한다.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시민단체연대회의와 일부 도지사 후보들은 초고층 건물 신축에 따른 교통혼잡, 조망권 및 일조권 피해 등을 이유로 행정절차를 중단하고 차기 도정으로 넘길 것을 요구해 왔지만, 제주도는 원칙대로 처리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남근 위원장은 “건물 신축에 따른 법률 문제는 없으나 건물이 들어설 경우를 가정한 시뮬레이션에서 드림타워가 주변 건물의 일조권과 풍속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위원들이 세밀하게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동화투자개발은 사업계획을 보완해 제주시에 사전재난영향성 협의서를 다시 작성해 재심의를 신청하게 된다.

김태일 제주대 교수(건축학)가 지난해 12월25일 하루 노형로터리 부근의 태양 이동 방향을 계산한 뒤 218m 높이의 드림타워가 준공된 것을 가정해 건물의 그림자 이동을 시뮬레이션으로 시험한 결과 주변 건물에 대한 일조권 침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의 시뮬레이션 결과 그림자가 겨울철에는 최고 900~500m까지 노형로터리 북동쪽 일대에 영향을 미치고, 산간지대 오름을 가리며 한라산 능선 높이만큼 빌딩이 솟아오른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 뤼디(녹지)그룹과 동화투자개발은 공동으로 상업지역인 제주시 노형동 2만3301㎡에 지하 5층, 지상 56층(건물면적 30만6517㎡) 규모의 숙박시설(호텔 908실, 콘도미니엄 1206실)과 카지노 등 위락시설을 짓는 ‘드림타워’ 건설계획을 제출해 지난 2월 조건부로 건축·교통통합심의를 통과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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