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철폐연대, 시에 요구안 전달
협의 나설때까지 ‘1인시위’하기로
협의 나설때까지 ‘1인시위’하기로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울산의 장애인 관련 단체들이 울산시에 내년도 장애인 복지 정책을 제안하며 협의를 요구했다.
울산장애인부모회 등 9개 단체로 이뤄진 ‘울산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1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 실태조사와 서비스 질 관리체계 마련, 울산시티투어버스와 고속철도역 리무진에 저상버스 도입, 성폭력 피해 장애인 전문 쉼터 마련,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설립 등 장애인 복지 정책 요구안을 발표하고 이를 울산시에 전달했다.
울산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기자회견문에서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에게 동정과 시혜를 베푸는 날이 아닌, 장애 차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장애인도 함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는 의지를 다지는 날이 돼야 한다. 우리가 제안하는 정책은 비인간적이고 몰인격적인 삶으로 내몰리는 장애인과 그 가족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헤아리고 보장해 달라는 절박한 심정을 담은 정당한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날 회견 뒤 울산시청 남문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울주군청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이들은 오는 30일까지 날마다 울산시청 앞에서 정책안에 대한 협의를 요구하며 1인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이 단체는 2008년부터 해마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울산시에 장애인 복지 정책 요구안을 전달하고 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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