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차단방역·가금류 7천마리 살처분
웅촌면 농가 발생 뒤 6년만에 재발
웅촌면 농가 발생 뒤 6년만에 재발
울산의 한 축산농가에서 폐사한 닭들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확진 판정을 받아 울산시가 살처분 및 긴급방역대책에 나섰다.
울산시는 울주군 서생면 나사리의 한 축산농가에서 키우던 토종닭 70여마리가 최근 닷새 동안 폐사해 23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부검 및 정밀검사한 결과 고병원성(H5N8형) 조류인플루엔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24일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보내 가축과 사람, 차량 등에 대한 차단방역을 하고, 이날 오후 이 농가의 토종닭 7000마리와 오리 13마리, 칠면조 6마리, 거위 3마리 등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했다.
이 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로 폐사한 닭은 지난해 7월 경남 창원에서 들여온 1000마리 가운데 일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농가 외에 주변 500m 안 오염지역에 닭과 오리 등을 키우는 농가는 없으나, 500m~3㎞ 범위 안 위험지역엔 10농가에서 4000마리의 닭과 오리를, 10㎞ 범위 안 경계지역엔 47농가에서 5000마리의 닭과 오리를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이들 농가에 대해 가축과 사람 등의 이동제한 조처를 했다.
울산에서 조류인플루엔자는 2008년 4월 울주군 웅촌면의 한 농가에서 발생한 뒤 6년 만이다.
울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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