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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경남교육감, 진주외고 사태 사과했지만…

등록 2014-04-24 22:00

자율학교 취소·학교폭력 대책 추진
각계 요구한 ‘재선도전 포기’는 안해
잇따른 학교폭력으로 학생 2명이 숨진 ‘경남 진주외고 사태’와 관련해 부인이 학교법인 이사장을 맡고 있는 등 이 학교와 특수관계인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이 경남도민에게 공식사과했다. 하지만 교육감 재선 도전을 포기함으로써 이번 사태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라는 각계의 요구에 대해서는 아무런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은 24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도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고 교육감은 사과문에서 “최근 학생 사망사건과 관련한 문제로 도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학생의 명복을 빌며, 부모님께도 깊은 사죄의 말씀과 아울러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최근에 발생한 사고는 이유를 막론하고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학생들이 폭력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 조만간 대책을 내놓을 것을 다짐한다. 교육부 특별감사 결과,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즉시 시정하고 관계자 처분도 강력히 조처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고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진주외고의 자율학교 지정을 취소하고, 특목고로 오해받을 수 있는 학교 이름을 바꾸도록 학교법인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후속대책을 담당부서에서 현재 마련하고 있다. 조만간 이를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교육감의 아버지는 1970년대 ㅂ종합고를 인수해 운영했다. 1993년부터는 고 교육감의 부인이 이 학교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고 교육감과 그의 동생은 이 학교 교장으로 재직했었다. 이 학교는 97년 이름을 진주외고로 바꿨다.

진주외고에서는 지난 11일 밤 11시께 기숙사에서 2학년생 2명이 1학년생 2명을 때려 1학년생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에는 1학년생 2명이 싸워 1명이 숨졌다. 이에 따라 가해학생 2명이 구속되고, 1명이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진주외고의 학교폭력 전반을 조사하고 있는 경남경찰청과 진주경찰서는 이달 말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진주외고 이사장과 교장은 사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경남지회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고 교육감에게 교육감 재선 도전을 포기하는 등 이번 사태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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