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성향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들이 후보 단일화를 이뤘다.
박영관(54) 예비후보는 7일 부산시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교육의 새판을 짜기 위해 교육감을 향한 뜻을 접는다. 저의 뜻을 받아주실 수 있는 김석준(57·사진) 예비후보가 계신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 (김 후보한테)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이로써 1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부산시교육감 선거는 개혁 성향의 김 예비후보와 보수 성향의 예비후보 7명 등 8명으로 줄었다.
앞서 80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부산교육희망운동본부는 개혁 성향의 박·김 예비후보한테 후보 단일화를 요구했다. 이에 두 후보는 협상을 벌여, 여론조사와 시민배심원단 투표를 통해 12일까지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박 예비후보는 배심원단 투표를 나흘 앞둔 지난 6일 저녁 김 예비후보를 만나 사퇴 의사를 밝혔다.
부산교육희망운동본부 관계자는 “김석준 부산대 교수를 8일 범시민 교육감 후보로 추대할 예정이다. 배심원단 투표를 하면 후유증이 우려됐는데 박 예비후보의 결단으로 아름다운 단일화가 성사됐다”고 평가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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