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환철 후보 “허위 문자…수용 못해”
유홍렬 후보쪽 “실수로 오타”…혼전
유홍렬 후보쪽 “실수로 오타”…혼전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에 맞서는 ‘비김승환 진영’의 단일후보 작업이 사실상 무산돼 선거가 다자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지난 8일 재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전북도교육감 선거는 김승환 교육감, 유홍렬 전 전북교육위원회 의장, 신환철 전북대 교수, 이미영 전 전주공고 교사 등이 경쟁할 전망이다. 여기에 4년 전 교육감 선거에서 2281표 차이로 낙마한 오근량 전 전주고 교장이 일부 지지자들의 출마 독려로 불출마를 선언한 종전의 입장을 바꿀 수도 있어 교육감 선거가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비김승환 단일후보를 뽑고자 중도보수를 표방했던 신환철, 유홍렬, 이상휘, 이승우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유홍렬 후보가 가장 높은 지지를 얻어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그러나 신환철 후보는 12일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 유 후보 쪽이 여론조사를 앞두고 내 명의를 도용한 허위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하는 중대한 과실을 저질렀다. 이는 후보자간 약속한 합의이행서를 위반한 부정행위”라고 밝혔다. 합의이행서 3항은 ‘교육감 예비후보 쪽 사람이 부정한 방법을 동원해 여론조사에 악영향을 미쳤을 경우 법적 책임을 감수하고 무조건 사퇴한다’고 명시돼 있다. 신 후보는 “허위 문자가 마치 내가 후보를 사퇴하거나, 유 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비춰져 여론조사에 영향을 끼치고 내 명예가 훼손됐다. 유 후보가 명확히 해명하지 않으면 본선거에 후보 등록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자는 지난 5일 유 후보 쪽에서 발송한 ‘유홍렬 예비후보는 전북교육위원장을 지낸 현장 전문 교육학 박사로,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가 5월7, 8일 실시되니 깊은 관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교육대 신환철 올림’이란 내용이다. 유 후보 쪽은 “후보의 지인인 신대철을 실무진이 실수해 오타가 난 것”이라고 밝혔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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