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복원 27년만에 다시 채취
어민들, 하루 397만원꼴 벌어
‘연간 8억원’ 새 소득원 떠올라
어민들, 하루 397만원꼴 벌어
‘연간 8억원’ 새 소득원 떠올라
27년 만에 채취가 재개된 울산 태화강 바지락이 지역 어민들의 짭짤한 소득원이 되고 있다.
울산시는 태화강 바지락 채취가 다시 이뤄진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8일까지 바지락 채취량을 조사했더니, 실제 바지락 채취 일수 13일 동안 2만5560㎏을 채취해 하루 평균 1966㎏을 채취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한 관련 어민들의 수익은 5160만7200원으로 하루 평균 397만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하루만 치면 어선 4척이 5200㎏을 채취해 1250만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채취한 바지락은 울산수협에서 경매로 중도매인에게 판매돼 주로 남해안과 서해안 바지락 어장에 종패로 공급되고 있다.
태화강은 한때 우리나라 바지락 종패 최대 생산지였으나, 산업화에 따른 오염으로 1987년 바지락 채취가 전면 금지됐다. 이후 생태계 회복으로 27년 만인 올해부터 태화강 하구 146㏊의 어장에 대해 지역 어민 33명에게 바지락 채취가 허용됐다. 태화강 바지락은 태화강 생태복원 사업 이후 2009년 하구에서 대량 서식이 확인됐으며, 2010년 1470t의 자원량이 조사돼 연간 400t 한도 안에서 채취가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바지락에 대한 식품 안전성 검사에서도 체내 중금속 및 질병 감염 여부 등에서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김수호 울산시 항만수산과 주무관은 “그동안 태화강 생태복원을 위해 해마다 재원을 투입했고 이제는 소득 창출로 이어져 바지락 한 품종에서만 연간 8억원 이상의 소득이 예상된다. 연간 400t의 적정 채취와 산란기간 조업 금지 준수 등 계획적인 채취가 이뤄진다면 현재의 바지락 자원량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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