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과 주식투자 실패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가장이 부인과 딸을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13일 중학생인 ㅊ양(14)이 이틀째 등교하지 않는다는 학교 쪽의 신고를 받고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ㅊ양의 집을 찾아갔다가, 숨져 있는 ㅊ양과 ㅊ양의 부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ㅊ양과 아버지(41)는 작은방에 나란히 누운 채 숨져 있었고, ㅊ양의 어머니(36)는 큰방에 누운 채 숨져 있었다. 함께 발견된 ㅊ양 아버지의 유서에는 실직과 주식투자 실패로 경제난을 겪다 부인과 딸을 살해한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외국계 제조업체에 다니다 구조조정으로 지난해 퇴직한 ㅊ씨가 주식투자까지 실패하자 가족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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