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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도의회 비례대표 후보 선출 ‘시끌’

등록 2014-05-16 00:05수정 2014-05-16 08:54

새정치 국민선거인단 경선 과정서
일부 “후보남편 투표 등 불공정”
새누리는 지구당서 7명 뽑았지만
중앙당서 순위 뒤바꿔 몸싸움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후보 선출이 숱한 불협화음을 일으키며 당내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국민선거인단 경선이라는 모양새를 띠면서 후보의 남편이 투표에 참여하는가 하면, 도당 차원에서 심의·의결 절차를 거쳐 확정된 비례대표 순번이 중앙당에서 뒤바뀌는 일도 나타나 당선권에서 밀려난 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다.

현길화 새정치연합 도의원 비례대표 후보는 15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례대표 후보의 직계(남편)를 선거인단에 포함하는 등 선거인단 구성에 대표성과 신뢰성이 결여됐다. 공정하게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도입된 국민경선제도가 공정성을 상실했다”며 순위 재조정을 요구했다.

새정치연합 제주도당은 지난 13일 후보 18명을 대상으로 국민선거인단 경선을 치렀다. 경선 결과 고태순 제주시 을 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 박규헌 도의원, 강익자 서귀포시 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이 당선권인 1~3위를 차지했다. 애초 새정치연합 도당은 지난 8일 비례대표 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의 심사 결과에 따라 19명 가운데 7명을 선정해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가 탈락자들의 재심 요청이 중앙당에서 받아들여지자 자진 포기한 한 명을 뺀 18명을 대상으로 경선을 치렀다.

이와 관련해 현 후보는 “비례대표 3순위로 선출된 강익자 후보의 남편이 표를 행사하는 바람에 순위가 뒤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현 후보와 강 후보가 얻은 득표수는 같았지만, 연장자순으로 순위를 정하는 규정에 따라 현 후보가 후순위로 밀렸다. 이런 경선 방식 때문에 사회적 약자를 대표하는 후보들은 한 명도 당선권에 들지 못했다.

새누리당도 뒤숭숭하기는 마찬가지다. 새누리당 중앙당은 14일 제주도당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회의 심사 결과를 보고받고 7명의 후보를 의결했으나, 3순위인 오영희 도당 차세대여성위원장과 5순위인 홍경희 도당 부위원장의 순서가 뒤바뀌었다. 새누리당은 4순위까지를 당선권으로 보고 있어, 5순위로 밀린 것은 사실상 탈락을 의미한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당선권에서 멀어진 인사들이 도당을 항의 방문해 고성과 몸싸움, 막말이 오가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도당 차원에서 심사를 끝낸 비례대표 후보 순위가 중앙당의 내리꽂기식 공천에 휘둘려 뒤바뀌었다는 비판을 받게 됐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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