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간에 후보 단일화 실무협상이 추진되는 가운데, 울산 동구청장 선거에서도 김종훈(49·현 구청장) 통합진보당 후보가 손삼호(54·현대중공업 노조간부) 노동당 후보에게 진보 후보 단일화를 제의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울산 동구청장 선거는 권명호(53·전 울산시의회 부의장) 새누리당 후보와 유성용(52·당 집행위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김·손 두 진보정당 후보 간 4파전 구도를 이루고 있다.
김 후보는 1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선거는 무능한 새누리당 정부를 심판하고 노동자·서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분산돼 있는 진보 후보를 단일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손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를 전격 제안했다. 그는 이어 “울산 동구는 지방자치가 실시된 이래 진보 정당이 구정을 책임져온 진보정치 1번지이다. 진보정치를 지지하는 노동자와 서민들의 강력한 요청대로 진보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켜 또다시 진보정치가 승리할 수 있도록 손 후보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손 후보는 “현재로선 김 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 쪽은 “지난 16일 민주노총 울산본부도 ‘진보 단일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정치 방침을 정했다. 손 후보 쪽과 직접 접촉해 진보 후보 단일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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