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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북도청 직원 운동하라고 도민 세금 쏟아부었나

등록 2005-09-12 18:39수정 2005-09-12 18:39

현장의눈
“수천억원을 들여서 꾸며놓은 전북도청, 누구를 위한 시설인가요?”

지난 7월 초 화려한 개청식과 함께 효자동 시대를 연 전북도가 일부 체육시설을 도청 직원들에게만 개방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애초 전북도는 열린 도정을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시설을 도민에게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도 새청사 지하 1층과 2층에는 각각 체력단련실(헬스장)과 체육관이 있다. 그러나 두곳 모두 일반인 출입을 막고 있다.

체력단련실 출입문에는 “이곳은 도청 직원의 건강관리를 위한 후생시설로서 직원의 불편을 없애고, 운동기구 파손과 도난 방지를 위해 외부인 출입을 금하오니 양지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똑같은 안내문이 3장씩이나 붙어 있다.

또 청소년이 방문해 농구 등을 즐길 수 있는 체육관은, 도청 안 배드민턴 및 배구 동호회가 요일별로 자신들만 폐쇄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특히 배드민턴 동호회는 자신들만 이용하기 위해 지난 10일 네트를 치우지도 않은 채 아예 문을 잠가버렸다.

도청 홈페이지에는 이에 대한 불만들이 쏟아졌다. 한 시민은 ‘청내 체육시설과 기구, 도청 직원들만의 잔치인가요?’라는 제목으로 “누구의 돈으로 건축했고 누구를 위한 공무원인데”라며 “그 정도 시설을 했으면 직원을 이용하지 못하게 할지라도, 도민을 먼저 이용하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런 목소리는 지난 2일 강현욱 전북지사에게도 알려졌다. 그러나 지금까지 전혀 달라질 기미조차 없어 보인다. 내년 5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강 지사가 바른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열린 자세를 지니기를 기대한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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