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강원도 강릉에서 숨진 채 발견된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노조 고(故) 염호석 양산분회장 시신을 두고 경찰과 금속노조가 또다시 충돌했다.
20일 삼성전자서비스지회에 따르면 이날 염 분회장의 시신을 화장한 경남 밀양시 밀양공설화장장에서 경찰과 지회 조합원들이 충돌했다. 이번 충돌은 염 분회장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이후 두 번째 충돌이다.
류장현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교선부장은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이날 현장에는 염 분회장의 어머니도 계셨다"며 "어머니는 '아들의 유언대로 해달라' '아들의 유해라도 달라'고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류 부장은 "오후 2시께 염 분회장의 부친이 현장에 오자마자 300여 명의 경찰이 조합원들을 밀쳐내고 진압했다"며 "현재 염 분회장의 유골함이 어디로 이동 중인지는 알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류 부장은 "애초 염 분회장의 시신이 부산의 한 병원에 안치된 것으로 알고 부산의 장례식장을 모두 알아봤지만 염 분회장의 시신이 안치된 병원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런데 밀양과 부산의 화장터에서 염 분회장의 시신이 같은 시간대 화장 예약이 잡혔던 것으로 나타나 확인해 보니 밀양에서 화장하는 것을 알고 모였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최루액을 분사하는 등 조합원 100여 명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대치했다. 이와 관련해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염 분회장의 시신이 오전 10시10분께 화장장에 도착했다"면서 "오전 11시57분께 장의담당자로부터 '화장한 유골을 유족에게 인계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순찰차 2대가 현장에 출동했고 추가 경력 3개 중대 200여 명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염 분회장은 지난해 8월 분회장에 선임된 이후 삼성 측에 성실교섭 촉구, 건당 수수료 제도 폐지와 월급제 도입, 노조 인정 등을 요구하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염 분회장은 17일 오후 1시18분께 강원도 강릉 자신의 차량에서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공개한 유서에 따르면 염 분회장은 "더 이상 누구의 희생도 아픔도 보질 못하겠으며 조합원들의 힘든 모습도 보지 못하겠다"며 "나 하나로 인해 지회가 승리하기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그는 "시신을 찾게 되면 지회가 승리할 때까지 안치해달라"며 "지회가 승리하는 그 날 화장해 이곳(정동진)에 뿌려 달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지난 19일 전국 55곳 분회 조합원 1600여 명 중 쟁의권을 확보한 41곳 분회 1100여 명이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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