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는 물론 ‘좋은 교육’으로 보답”
울산 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들로부터 울산시교육감 범시민후보로 선출된 정찬모(61)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이 선거 펀드를 출시해 9일 만에 5억원을 모았다.
정 후보는 2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비용을 시민들과 함께 마련하기 위해 지난 12일 ‘정찬모의 좋은 울산교육 펀드’를 출시해 9일간 5억원을 달성했다. 시민들의 염원을 이미 충분히 보았기 때문에 이제 펀드 모금을 마감한다”고 밝혔다. 선거 펀드는 부족한 선거비용 충당과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선거 출마자들이 시민들로부터 선거자금을 빌리는 것으로, 후보자가 선거에서 10~15% 이상 득표율을 기록하면 국가로부터 선거비용을 환급받아 원금에 일정한 이자를 더해 펀드 가입자에게 되돌려주게 된다.
정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정찬모의 펀드는 금전적 이자뿐만 아니라 ‘좋은 울산교육’이라는 미래도 이자로 지급될 것이다. 모두가 행복한 혁신학교, 초·중학교 무상급식 전면 확대, 무상 유아교육 법제화 추진 등 1명의 아이도 낙오되지 않는 좋은 교육을 만들고, 교육 혁신에 대한 시민들의 염원을 저버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정 후보는 지난달 16일 울산시민연대와 울산인권운동연대, 민주노총 울산본부 등 울산 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 44개로 꾸려진 ‘울산교육혁신연석회의’에 의해 ‘좋은 교육감 후보’로 선정됐다. 울산시교육감 선거는 정 후보와 보수 성향의 김복만(66) 현 교육감, 김석기(68) 전 교육감, 권오영(68) 울산시의회 교육의원 등 4파전 구도를 이루고 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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