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화제의 승부
김해시장
김해시장
경남 김해시장 선거는 영남 지역 통틀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 유일한 기초자치단체장인 김맹곤 시장과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낸 재선 국회의원 출신 김정권 후보의 접전으로 관심을 모은다. 두 후보 간 경쟁이 워낙 치열해, 통합진보당 박봉열 후보와 무소속 허점도 후보가 얼마나 선전하느냐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맹곤 후보는 명진철강㈜, 새서울종합시장㈜ 등을 창업해 성공한 사업가였다. 1998년 12월 김혁규 당시 경남도지사는 그를 경남개발공사 사장에 임명했다. 그는 2003년 말 김 지사가 열린우리당에 입당하자 동반 입당했고, 다음해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때 김해갑 지역구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경쟁 상대가 김정권 후보였다. 하지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국회의원직을 상실했고, 피선거권을 회복한 2010년 민주당 후보로 김해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김정권 후보는 이번 6·4 지방선거까지 모두 9차례 공직선거에 출마했다. 1991년 민주당 소속으로 김해시 제3선거구에서 경남도의원에 출마했으나 떨어졌고, 95년엔 같은 선거구에서 민주자유당 후보로 경남도의원에 출마해 당선됐다. 하지만 98년엔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바꿔 김해2 선거구에서 경남도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이후 줄곧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당적을 갖고 있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때 김해갑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김맹곤 후보에게 졌다. 하지만 김맹곤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치러진 재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진출했고,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재선 의원 당시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냈다.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홍준표 경남도지사였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통합당의 민홍철 후보에게 진 뒤, 홍 지사에 의해 경남발전연구원장에 임명됐다.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은 김맹곤 후보 91억3319만여원, 김정권 후보 6억2886만여원, 박봉열 후보 6247만원, 허점도 후보 2억2803만원이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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