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부산시장 후보에 질의
오거돈·고창권 “신규 건설 반대”
오거돈·고창권 “신규 건설 반대”
서병수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가 고리원전 5·6호기의 건설을 사실상 찬성했다. 이와 달리 오거돈 무소속 후보와 고창권 통합진보당 후보는 고리원전 5·6호기의 건설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 부산여자기독교청년회(YWCA), 지속가능공동체포럼이 꾸린 ‘고리의 핵으로부터 안전한 부산 만들기’는 26일 부산시장 후보 3명한테 원전과 관련한 질의서를 보내 서명을 요구했더니, 오 후보와 고 후보는 서명했지만 서 후보는 거부했다고 밝혔다.
‘고리의 핵으로부터 안전한 부산 만들기’는 세 후보에게 △30년 설계수명이 다한 고리원전 1호기의 즉각 폐쇄 또는 재연장 저지 △부산에 신고리 5·6호기를 포함한 원자력발전소 추가 건설을 반대하고 고리 지역의 핵단지화 방지 △방사선 비상계획구역 확대에 따른 실질적인 방사능 방호·방재 대책 수립 등 3가지에 동의하면 서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 후보는 고리원전 1호기의 수명 재연장은 반대하지만 신고리 5·6호기는 이미 정부의 건설계획이 나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서명을 거부했다. 오 후보와 고 후보는 3가지 모두 찬성했다.
김혜경 부산여자기독교청년회 사무총장은 “세월호 사건에서 보듯 안전 문제는 단순히 경제논리나 중앙정부의 일에 그대로 따를 문제가 아니다. 고리 원전 문제는 부산시민 전체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부산시민의 대표가 되겠다면 그에 걸맞은 책임의식이 필요하다”며 서 후보에게 유감을 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월 한국수력원자력이 신청한 신고리 원전 5호기와 6호기의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을 승인했다. 신고리 5·6호기는 2019년 12월과 2020년 12월에 완공된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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