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울산연대 질의서 답변
‘친환경무상급식 풀뿌리울산연대’는 2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지역 광역·기초단체장과 교육감 후보들의 친환경 무상급식 관련 공약 비교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이 단체는 후보들에게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 여부와 방법, 관련 조례 제정 등에 대한 질문지를 보내 답을 받았다.
울산시장 후보 가운데 야권의 이상범·조승수·이갑용 후보 모두 초·중학교 친환경 무상급식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급식의 공공성과 안전성을 위해 친환경 무상급식 및 방사능 안전급식 조례 제정, 친환경급식지원센터 설치, 로컬푸드 확립과 지원 등도 공약했다. 하지만 김기현 새누리당 후보는 이에 관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교육감 후보 가운데 진보 성향의 정찬모, 보수 성향의 김석기·권오영 후보는 초·중학교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 관련 조례 제정, 급식지원센터 설치 등의 공약에 모두 동의했다. 현 교육감인 김복만 후보는 친환경과 무관하게 무상급식만 초등은 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중등은 차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조례 제정, 급식지원센터 설치 등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기초단체장 후보 대부분은 초·중학교 친환경 무상급식의 4년간 단계적 실시 공약에 동의했으나, 새누리당의 서동욱(남구)·박천동(북구)·신장열(울주군) 후보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새누리당 박성민(중구) 후보는 무상이 아닌 친환경 급식만 초·중학교에 대해 예산 범위 안에서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단체는 “친환경 무상급식은 현재 전국 초등학교의 94.1%, 중학교의 76.3%에서 실시하는데 울산은 36.9%로 대구에 이어 최하위 수준이다. 답변을 거부한 새누리당 후보들은 단체장으로서 최소한의 책임의식조차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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