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김석준·보수 임혜경 1위 경쟁
김쪽 “비방 홍보물 불법 비치” 고발
임쪽 “선거사무실서 보여줬다” 반박
김쪽 “비방 홍보물 불법 비치” 고발
임쪽 “선거사무실서 보여줬다” 반박
부산시교육감 선거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다투는 개혁 성향의 김석준 후보와 보수 성향의 임혜경 후보가 불법 선거운동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는 2일 부산시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이들의 교육을 담당할 부산 교육의 수장을 뽑는 교육감 선거가 시대착오적인 온갖 불법·흑색 선거운동으로 혼탁해지고 있다. 임 후보는 불법 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김 후보 선거대책위원장 3명은 지난 1일 임 후보와 임 후보 선거대책본부의 최아무개 본부장, 학교법인 ㅈ학원의 정아무개 이사장 등 5명을 허위사실 유포, 후보자 비방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부산 동부경찰서에 고발했다.
김 후보 쪽은 고발장에서 “임 후보 캠프가 지난달 8일 부산 중구 중앙동 선거사무소에서 자문위원 위촉식을 하면서 참석자들한테 김 후보를 비방하는 홍보물을 나눠주고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게 책상마다 불법 비치했다”고 주장했다. 또 “같은 달 24일 ㅇ병원 건강대학에서 강의 시작 전 최아무개 학감에게 김 후보를 비방하는 홍보물과 명함을 전달했다. 강연이 끝난 뒤 6~7명이 모인 다과회에서도 김 후보를 비방하는 홍보물을 배포했다. 임 후보 쪽이 근거도 없이 좌파로 매도하는 문자메시지를 무차별로 보냈다”고 덧붙였다.
임 후보 쪽은 “불특정 다수가 보게 한다는 것은 길거리나 공공장소에 두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선거사무실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보게 한 것을 문제 삼는 것은 억지에 불과하다. 건강강좌가 끝난 뒤 임 후보 지지자가 지인과 대화를 하면서 김 후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김 후보를 비방하는) 홍보물을 보여주고 수거를 했다. 김 후보 쪽이 임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해 경찰에 고발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부산시교육감 후보 7명 가운데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임혜경·박맹언·정승윤 후보 등 3명은 지난달 29일부터 후보 단일화를 논의했으나 1일 결렬됐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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