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정(50) 충북 음성군의원 당선자
현장 쏙 l 6·4 민심-화제의 인물들
이상정 충북 음성군의원
이상정 충북 음성군의원
“기적요? 농사꾼은 땀을 믿죠.”
이상정(50·사진) 충북 음성군의원 당선자의 말이다. 흔히 ‘논두렁 선거’라고도 하는 농촌지역 군의원 선거는 후보들의 출신 지역에 따라 표 쏠림 현상이 뚜렷한 소지역주의가 강하게 나타난다. 그가 당선된 음성군 가 선거구의 선거인수는 음성읍이 1만5000여명, 맹동면이 4600여명, 소이면과 원남면은 각각 2900명 남짓하다.
이 당선자는 소이면 출신으로 무소속이다. 마을 어르신들이 이번에는 군의원을 한번 내보자고 단일화를 시도해 후보로 뽑혔다. 20여년 만에 산 양복을 입고 마을 곳곳을 누볐다.
고려대 사회학과를 나온 그는 1987년 6월 항쟁을 주도하는 등 운동권이었다. 졸업 뒤 미련 없이 고향으로 내려와 농사를 지었다. 25년째 양계 축산을 하고 있는 그는 2011년부터 음성군 농민회장으로도 일하고 있다.
이 당선자는 “내 인생 설계에 군의원은 없었지만 농민과 지역에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일하겠다. 농촌 환경 보존, 농업 지위 향상, 지역 균형발전 등을 위해 땀 흘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음성/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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