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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안한쪽 주민대책위 “반대투쟁 ‘시즌2’ 시작”

등록 2014-06-11 20:15수정 2014-06-11 20:16

765㎸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노선도
765㎸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노선도
[밀양 농성장 강제철거] 밀양 송전탑 사업 향후 전망
찬반 갈라진 지역민심 봉합 숙제
한전 “신고리~북경남 90㎞ 올 완공”
경남 밀양시와 경찰이 초고압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농성장을 강제 철거한 11일 한전은 밀양의 송전탑 건설 예정지 전체로 공사를 확대했다.

한전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밀양시의 행정대집행이 이뤄짐과 동시에 주민들의 농성으로 미뤄왔던 5개 송전탑 공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올해 연말 ‘765㎸ 송전탑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건설사업’ 전체 구간 90.5㎞의 공사를 완공할 예정이다. 신고리원전 3호기가 내년 초 완공되는데, 여기서 생산할 전기를 차질없이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밀양지역에서는 전체 69개 송전탑 가운데 47개의 조립이 완료됐고, 17개는 공사가 진행중이다. 공사가 진행되지 않은 곳은 주민들이 농성장을 설치해 공사를 막았던 101, 115, 127, 129번 송전탑과 이에 인접한 128번 송전탑 등 5곳이다.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은 송전탑 예정지와 진입로에 농성장 4곳과 움막 4곳을 설치해 공사를 막아왔다.

주민 보상은 이날 현재 93% 진행됐다. 밀양지역 보상 대상은 5개면 30개 마을 2206가구인데, 이날 현재 상동면 고답·노정마을을 제외한 28개 마을이 마을 공동보상에 합의했고, 1906가구가 개별보상에 합의했다. 전체 보상금은 185억원에 이른다. 공사에 동의한 주민 대표와 한전·밀양시 등으로 이뤄진 특별지원협의회는 개별 보상에 반대하는 가구의 보상금을 마을 공동보상금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 때문에 찬반으로 갈라진 지역 민심을 봉합하는 어려운 과제가 남겨졌다. 지난해 12월2일 음독자살을 시도해 12월6일 숨진 주민 유한숙(당시 71살)씨의 장례식도 아직 치러지지 않았다. 유족은 정부와 밀양시·한전·경찰에 송전탑 건설을 막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계삼 ‘밀양 765㎸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한전과 밀양시·경찰은 오늘 강제 철거를 통해 반대 주민들의 투쟁이 끝날 것으로 기대하겠지만, 오히려 주민들의 분노와 오기를 자극했을 뿐이다. 사실상 송전탑 건설 반대투쟁 ‘시즌2’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 밀양특별대책본부는 “송전탑과 관련한 주민들의 갈등 치유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며, 밀양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밀양/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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