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업 등 공동개발 협약
옛 연초제조창 변신에도 관심
옛 연초제조창 변신에도 관심
충북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과 중국 상하이 창의산업센터가 도심 재생, 사회혁신 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안종철 청주문화재단 사무총장과 허쩡창 상하이 창의산업센터장은 앞으로 문화·외교 등의 사업을 공동 개발하고, 정보·인적 교류를 활성화하는 내용을 담은 협약을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두 곳은 청주문화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세종대왕 100리길 조성’ 등과 관련한 문화산업 정보 교류, 연계 사업 공동 추진뿐 아니라 비엔날레 등을 통한 문화 교류 사업도 함께 하기로 했다.
상하이 창의센터는 2004년 11월 상하이시 경제위원회가 설립했으며, 도심 재생과 문화 산업 특구 개발 등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왔다. 1998년 낡은 공장·주택 밀집 지역이었던 톈쯔팡을 화가와 공예품·그림 등이 넘쳐나는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상하이의 명소로 만들었다. 1930년대 동양 최대 도축장이었던 라오창팡 또한 중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복합센터로 개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열린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의 청주문화융성국제포럼에 허 센터장이 참여한 뒤 교류의 길을 텄으며, 지속적인 교류 끝에 협약으로 이어졌다. 허 센터장과 상하이 창의센터 관계자는 청주문화재단이 자리잡고 있는 옛 청주연초제조창의 변신에도 관심을 보여 청주연초제조창을 소재로 두 기관의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진행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안 사무총장은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공예·디자인·도시재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대화와 교류가 확장될 것이다. 도시재생 등을 잘 추진해온 상하이 창의센터의 풍부한 경험을 통해 한국과 중국을 잇는 대규모 협력적 문화 예술 사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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