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학술대회 등 기념행사
충북지역 간호사의 요람 구실을 한 한국교통대 간호학과가 100돌을 맞았다.
교통대 간호학과는 18일 충북 증평군 대학로 증평캠퍼스에서 100돌 기념행사를 한다고 12일 밝혔다. ‘간호교육 100년, 간호의 비전과 창조’를 주제로 여는 학술대회가 뜻있다. 김옥수 대한간호협회 회장, 전 대한간호협회 회장이자 국회의원인 신경림, 박종숙 교통대 간호학과 교수 겸 간호학과 동문회장 등이 참석한다.
간호학과 10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도 있다. 100년 전 간호 실습, 병원, 간호사들의 교련 모습 등 희귀 사진을 만날 수 있다.
교통대 간호학과는 1914년 조선총독부 청주자혜병원 및 간호부 양성소란 이름으로 출발했다. 48년 충북도립 청주병원 부속 고등간호학교, 53년 청주간호고등기술학교, 73년 청주간호전문학교, 79년 청주간호전문대학을 거쳐 99년엔 국립청주과학대로 이름을 바꿨다. 2005년에는 전문대학 간호과 학과평가에서 전 부문 ‘A+’를 받는 등 전국 최우수 교육 기관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2006년 충주대와 통합한 데 이어 2012년 철도대와 통합하면서 한국교통대로 학교 이름이 바뀌었으며, 지금은 교통대 보건생명대학 간호학과로 재편됐다. 2009년엔 대한간호협회와 함께 간호사 독립운동단체 ‘간우회’를 조직한 독립운동가 박자혜 선생 추모행사를 열기도 했다. 박 선생은 독립운동가 신채호 선생의 부인이기도 하다.
박종숙 교수는 “지금까지 6천여명의 간호 인력을 배출한 간호사들의 요람이다. 앞으로 또다른 100년 전통을 위해 우수한 간호 인력 양성에 힘쏟겠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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