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서 거위 들여와 함께 키워
대구 달성군 한 농장의 죽은 닭에게서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대구시는 16일 “대구 달성군 옥포면 정아무개씨 농장의 죽은 닭 3마리에게서 조류인플루엔자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정씨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지역인 강원도 횡성군에서 지난달 31일 새끼 거위 107마리를 들여와 닭과 함께 키웠다. 지난 보름 동안 거위 94마리가 죽고, 13마리만 살아 있었다. 대구시는 16일 정씨 농장의 닭 388마리와 거위 13마리를 살처분하고, 주변 반지름 500m 지역을 소독했다. 또 고령군 등 인근 지역에 이 사실을 통보하고, 소독을 철저히 하도록 당부했다.
대구시는 “농장 주인 정씨가 더위 때문에 닭과 거위가 죽는 것으로 잘못 알고 신고를 하지 않은 바람에 강원도 횡성군이 대구시에 지난 15일 밤 11시30분께 유통경로 추적 결과를 통보할 때까지 대처가 늦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3일 걸리겠지만, 현재로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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