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가 18일 오후 충북도청 지사 집무실에서 민선 6기 도정 운영 구상 등을 밝히고 있다.
인터뷰/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
공직선거에서 ‘7전7승 신화’를 이룬 이시종(67·새정치민주연합) 충북지사 당선자는 승리 비결로 ‘진실’과 ‘초심’을 들었다. 그는 “진실이 최대 무기이며, 비정치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이라는 신념으로 초심을 잃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7월1일 출범하는 통합 청주시를 대전·천안·세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중부권 핵심도시로 키우면서도 충북 지역 남부, 북부, 중부를 고루 발전시키는 지역 균형 발전안을 내놨다. 18일 오후 충북도청 지사 집무실에서 이 당선자를 만났다.
30조 투자유치·7% 성장으로
2020년께 ‘4% 시대’ 달성 목표
연정, 외형은 훌륭해 보이지만
성사되긴 쉽지 않다고 본다
통합 청주시가 많이 벌어
도내 다른 시·군을
고루 잘살게 하는 형태의
지역균형발전 추진할 생각 -2%포인트 차이로 이긴 어려운 선거였다. “이슈 없는 당대당 선거인데 낮은 정당 지지도 등으로 힘겨웠다. 막판엔 여당이 ‘박근혜 대통령 살리기’ 등을 내세워 격차가 줄었다. 상대가 50년 친구 윤진식 후보여서 더했다. 미안한 마음을 전했고, 충북 발전을 위해 화합해 나가자고 했다. 윤 후보의 좋은 공약은 도정에 적극 반영하고 협조도 구할 생각이다.”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자는 상대 후보에게 인수위원장을 맡겼고,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자는 연정을 추진하고 있다. 연정에 대한 생각은? “잘되겠나. 외형은 훌륭해 보이지만 성사되긴 쉽지 않다고 본다. 정당 정치 상황에서는 늘 책임 정치가 따른다. 투표로 권한을 부여받은 정당·후보는 책임을 다한 뒤 다시 국민들께 평가를 받는 게 순리다. 이상은 좋은데 현실은 쉽지 않을 것이다.” -통합 청주시에 대한 구상은? “통합 청주시는 높아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부권 핵심도시로 신수도권 시대를 이끌어가게 될 것이다. 하지만 비대해질 청주권에 모든 것을 집중할 순 없다. 통합 청주시의 파급 효과를 도내 11개 시·군, 153개 읍·면·동의 공동 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청주가 많이 벌어 다른 지역을 고루 잘살게 하는 형태의 지역 균형 발전을 추진할 생각이다.” -수도권 규제 완화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가? “수도권 규제 완화는 국가 균형 발전에 역행하는 조처다. 지난 정부부터 수도권 규제 완화가 이어지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지역균형발전협의체를 중심으로 비수도권끼리는 공조하고,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에는 공동 대응할 생각이다. 민·관·정 정책 토론회 등을 통해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 대안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경제부지사를 정무부지사로 환원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이유는? “여대야소로 지역 정치 지형이 바뀌었고 중앙 부처, 충청권, 국회, 의회, 시민단체, 언론 등과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경제부지사를 없앤다기보다 경제적 기능에 정무적 기능을 더하는 형태를 구상하고 있다. 경험·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찾고 있다.” -전국 대비 충북 경제 규모 4% 시대, 도민소득 4만달러, 일자리 40만개, 투자 유치 30조원 등의 경제 공약 실현이 가능할까? “충북은 인구도 경제도 전국 대비 3% 정도다. ‘만년 3% 벽’은 반드시 깨야 할 장벽이다. 충북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어려운 과제이긴 하지만 반드시 풀어야 한다. 투자 유치 30조원 달성하고, 해마다 7% 이상 명목성장과 200억달러 이상 수출을 이루면 2020년께 ‘4% 시대’를 열 수 있다.” -민선 5기 선거의 공약이 102개였는데 이번에는 300개다. 너무 많은 것 아닌가? “민선 5기 때부터 지속돼온 도정을 검토한 것이 200개, 새 공약이 100개 정도다. 하지만 좀 많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도민 의견 수렴, 공약 평가 및 자문위원회를 거쳐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청주시장 등 기초단체장과 기초·광역 의회를 사실상 여권이 장악했다. 달라진 정치 지형을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가? “지방행정은 정당보다는 도민의 이익과 충북의 발전이 우선돼야 한다. 여야를 떠나 단체장과 지방의회가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하지만 갈등은 존재할 것이다. 대화·설득·조율을 통해 문제를 풀어 나갈 계획이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와 대학 동문이다. 인준 전망 어떻게 보나? “글쎄다. 충북 출신인데다 대학 동문으로 좀 아는 사이여서 개인적으로야 잘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어찌 될지 잘 모르겠다.” -8전8승 계획도 있나? “그때 가서 고민하겠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2020년께 ‘4% 시대’ 달성 목표
연정, 외형은 훌륭해 보이지만
성사되긴 쉽지 않다고 본다
통합 청주시가 많이 벌어
도내 다른 시·군을
고루 잘살게 하는 형태의
지역균형발전 추진할 생각 -2%포인트 차이로 이긴 어려운 선거였다. “이슈 없는 당대당 선거인데 낮은 정당 지지도 등으로 힘겨웠다. 막판엔 여당이 ‘박근혜 대통령 살리기’ 등을 내세워 격차가 줄었다. 상대가 50년 친구 윤진식 후보여서 더했다. 미안한 마음을 전했고, 충북 발전을 위해 화합해 나가자고 했다. 윤 후보의 좋은 공약은 도정에 적극 반영하고 협조도 구할 생각이다.”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자는 상대 후보에게 인수위원장을 맡겼고,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자는 연정을 추진하고 있다. 연정에 대한 생각은? “잘되겠나. 외형은 훌륭해 보이지만 성사되긴 쉽지 않다고 본다. 정당 정치 상황에서는 늘 책임 정치가 따른다. 투표로 권한을 부여받은 정당·후보는 책임을 다한 뒤 다시 국민들께 평가를 받는 게 순리다. 이상은 좋은데 현실은 쉽지 않을 것이다.” -통합 청주시에 대한 구상은? “통합 청주시는 높아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부권 핵심도시로 신수도권 시대를 이끌어가게 될 것이다. 하지만 비대해질 청주권에 모든 것을 집중할 순 없다. 통합 청주시의 파급 효과를 도내 11개 시·군, 153개 읍·면·동의 공동 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청주가 많이 벌어 다른 지역을 고루 잘살게 하는 형태의 지역 균형 발전을 추진할 생각이다.” -수도권 규제 완화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가? “수도권 규제 완화는 국가 균형 발전에 역행하는 조처다. 지난 정부부터 수도권 규제 완화가 이어지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지역균형발전협의체를 중심으로 비수도권끼리는 공조하고,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에는 공동 대응할 생각이다. 민·관·정 정책 토론회 등을 통해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 대안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경제부지사를 정무부지사로 환원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이유는? “여대야소로 지역 정치 지형이 바뀌었고 중앙 부처, 충청권, 국회, 의회, 시민단체, 언론 등과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경제부지사를 없앤다기보다 경제적 기능에 정무적 기능을 더하는 형태를 구상하고 있다. 경험·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찾고 있다.” -전국 대비 충북 경제 규모 4% 시대, 도민소득 4만달러, 일자리 40만개, 투자 유치 30조원 등의 경제 공약 실현이 가능할까? “충북은 인구도 경제도 전국 대비 3% 정도다. ‘만년 3% 벽’은 반드시 깨야 할 장벽이다. 충북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어려운 과제이긴 하지만 반드시 풀어야 한다. 투자 유치 30조원 달성하고, 해마다 7% 이상 명목성장과 200억달러 이상 수출을 이루면 2020년께 ‘4% 시대’를 열 수 있다.” -민선 5기 선거의 공약이 102개였는데 이번에는 300개다. 너무 많은 것 아닌가? “민선 5기 때부터 지속돼온 도정을 검토한 것이 200개, 새 공약이 100개 정도다. 하지만 좀 많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도민 의견 수렴, 공약 평가 및 자문위원회를 거쳐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청주시장 등 기초단체장과 기초·광역 의회를 사실상 여권이 장악했다. 달라진 정치 지형을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가? “지방행정은 정당보다는 도민의 이익과 충북의 발전이 우선돼야 한다. 여야를 떠나 단체장과 지방의회가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하지만 갈등은 존재할 것이다. 대화·설득·조율을 통해 문제를 풀어 나갈 계획이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와 대학 동문이다. 인준 전망 어떻게 보나? “글쎄다. 충북 출신인데다 대학 동문으로 좀 아는 사이여서 개인적으로야 잘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어찌 될지 잘 모르겠다.” -8전8승 계획도 있나? “그때 가서 고민하겠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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