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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찾고 노동특보 신설해 소통”

등록 2014-06-24 20:55

김기현 울산시장 당선자는 “시민과 통하고, 중앙과 통하고, 미래와 통하는 3통 시장이 되겠다”며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군림하는 자세가 아니라 섬기는 자세로 문제의 현장을 찾아가 시민들과 대화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고 다짐했다. 
  울산시 제공
김기현 울산시장 당선자는 “시민과 통하고, 중앙과 통하고, 미래와 통하는 3통 시장이 되겠다”며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군림하는 자세가 아니라 섬기는 자세로 문제의 현장을 찾아가 시민들과 대화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고 다짐했다. 울산시 제공
인터뷰 l 김기현 울산시장 당선자
“섬기는 낮은 자세로 현장을 찾아다니며 소통하는 행정을 펴겠습니다.”

김기현(55) 울산시장 당선자는 24일 박맹우 전 시장의 ‘관료주의적’ 행정과는 다른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김 당선자는 시장 직속 ‘안보정책 보좌관’ 직제에 대해 “자치단체에 그런 직제가 있는지 몰랐다. 기능과 적합성 등을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대신 그는 노동특별보좌관 신설을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다. 노동자가 많은 도시라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노동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국회의원 때 지역구인 울산 남구을에 석유화학공단이 있어 이들 업체 노조 관계자들과 자주 접촉했는데 ‘시장이 잘 만나주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노동시간 단축이나 비정규직 문제 등 노동 현안 가운데 자치단체가 할 수 있는 영역이 한정돼 있긴 하지만 소통조차 하지 않는 것은 문제다. 자치단체로서도 뭔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노동문제에 대해 좀더 전향적인 자세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 새누리에 무거운 책임 더 줘
같은 당이어도 견제·균형 지킬 것
노동자 많은 도시라는 특성 고려
노동문제 전향적 자세 취할 생각

시장 직속 안보정책보좌관 재검토
관료 출신 공기업 이동 백안시 곤란
경험·노하우 자산 될 수 있어
행정 개방·시민 참여 늘릴 예정

또 그는 ‘일 중심’의 공무원 인사와 조직 운영을 강조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사람에 대한 빚을 지지 않으려 노력했다. 사람 빚을 지면 그만큼 인사에서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시민을 위한 행정에도 많은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시의 고위 공무원들이 퇴직한 뒤 관련 산하기관이나 공기업으로 옮겨 가는 이른바 ‘관피아’ 문제와 직결된 산하기관 및 공기업 인사와 관련해 “적재적소에 일할 수 있는 인재를 배치하는 문제가 가장 큰 고민의 하나”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관료 출신이라고 해서 공기업으로 옮기는 것을 무조건 백안시해서는 곤란하다. 나름대로 그 영역에서 오래 일하며 터득하고 축적한 경험을 사장시키는 것은 시민들의 자산을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 시민단체들이 요구하는 행정정보 공개와 참여예산제 등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행정은 개방을 원칙으로 하고 주민들의 참여 폭도 더 넓혀야 한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산업기술박물관 입지 문제 같은 중요한 사안은 반드시 이해 당사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공개하고 의견을 들은 뒤 이를 종합해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 닫힌 밀실행정으로는 절차의 개방성과 민주성은 물론 결과의 정당성도 보장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기간 ‘기업하기 좋은 울산’과 ‘안전도시 으뜸 울산’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기업 규제 완화나 애로사항 해결이라 해서 안전 관련 규제나 애로까지 완화하겠다는 생각은 결코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굴뚝산업을 대체할 울산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과 관련해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의 가속화와 2차전지, 바이오화학, 신소재산업, 전기자동차와 수소전지 등 에너지 관련 산업 분야에 전문가들을 모셔 밑그림을 제대로 그려볼 생각이다. 울산발전연구원이 큰 과제를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울산의 광역·기초단체장은 물론 의회까지 모두 휩쓴 것을 “시민들이 (새누리당에) 무거운 책임을 더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새누리당이 시의회 지역구 전체 의석을 장악해 의회의 견제 기능 상실이 우려된다는 데 대해선 “공감은 하지만 그동안 야당 의원들이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시민들이 심판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자신을 ‘국회의원에서부터 출발한 의회주의자’라며 “시의회에 같은 당이라 해서 (정책 등의 동의를) 강요하지 않을 것이며 건전한 비판은 수용하고 견제와 균형의 의회 본래 기능이 잘돼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울산시장 경력을 발판으로 다시 중앙정치 무대로 도약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중앙정치 무대로 재도약하기 위한 꿈을 가진 광역단체장이라면 주어진 임기 동안 제대로 일을 해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 시민들의 뜻에 맡길 일”이라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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