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2.7% 늘어 2만5673명
“신속한 양질의 의료서비스 덕”
“신속한 양질의 의료서비스 덕”
치료를 목적으로 경기도를 찾는 해외 환자 수가 매년 증가하면서 올해 4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25일 경기도의 말을 들어보면, 지난해 치료를 하기 위해 경기도를 찾은 외국인 환자 수는 2만5673명으로, 2012년(1만9347명)에 견줘 32.7% 늘었다.
국가별로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의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난 반면, 일본 환자는 줄어드는 추세다. 2009년 67명에 그쳤던 러시아 환자는 지난해 2417명으로, 24명이던 카자흐스탄 환자는 613명으로 크게 늘었다. 또 81명에 불과했던 몽골 환자 수도 783명으로 늘었다. 반면 일본인 환자는 2011년 6569명에서 2012년 4345명, 지난해 2285명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외국인 환자 가운데 18.6%는 중증 환자라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경기도를 찾은 국외 중증환자는 모두 4768명으로 전년에 견줘 21.5% 늘었다.
경기도 보건정책과 국제의료팀의 윤덕희 팀장은 “러시아 쪽의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고 극동러시아에서 한국에 오는 시간이 2시간여로 시차가 크지 않은데다, 신속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본의 경우 성형과 한방에 관심이 큰 젊은층이 많았는데, 이들이 환율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의료보다는 관광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환자를 치료하려면 보건복지부에 외국인 환자 유치 기관으로 등록해야 하며, 경기도에서는 대략 200여개 병·의원급이 등록한 상태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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