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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민관 폭파’ 조문기 선생은 모교에 동상

등록 2014-06-26 19:52수정 2014-06-26 21:54

다시 기리는 독립운동가
화성주민·애국지사 후손 등 모여
성금모아…다음달 매송초 교정에
‘부민관 폭파 의거’의 주역인 독립운동가 조문기(1927~2008) 선생을 기리는 동상이 다음달 24일 조 선생의 모교인 경기도 화성시 매송초등학교 교정에 세워진다.

조 선생은 광복 직전인 1945년 7월24일 대의당 당수 박춘금 등 친일파 수장들과 조선총독부 고위 관료들이 총집결한 가운데 경성 부민관(현 서울시의회 건물)에서 열린 ‘아시아민족 분격대회’에 폭탄을 터뜨렸다. 일제 강점기 마지막 의열 투쟁으로 기록된 부민관 폭파 의거는 가혹한 전시 체제 하에서도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가 굳건히 살아 있음을 만천하에 알린 사건이었다. 조 선생은 대한애국청년당을 결성해 독립운동을 벌이고 있었다.

광복 이후에도 민족사 정립에 평생을 바친 조 선생은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 재임 중이던 2008년 별세했다. 그러나 조 선생의 생가가 있는 화성시 매송면 야목리 등지에는 정작 조 선생을 기릴 기념비조차 없었다. 지난해 2월 채인석 화성시장을 비롯해 화성지역 주민들과 민족문제연구소, 광복회 화성지회,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모여 ‘조문기 지사 흉상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했고, 동상 제작에 필요한 5800여만원의 성금 모금에 나섰다.

이후 1년여 만에 화성시가 2500여만원, 국가보훈처가 1500여만원을 지원하고, 50여명의 시민들이 적게는 2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씩 모두 1000여만원의 성금을 모은 끝에 동상 제작을 마쳤다. 동상은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을 제작한 작가 김운성·김서경 부부가 만들었고, 제막식은 부민관 폭파 의거일인 다음달 24일 열린다.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사무국장은 “최근 독립운동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화성지역 주민과 자치단체, 시민단체 등이 지역에서 자발적으로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기리는 노력이 이제야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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