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59) 초대 통합 청주시장
인터뷰 I 이승훈 초대 시장
이승훈(59) 초대 통합 청주시장이 그리는 청주의 미래는 ‘일등경제 으뜸 청주’다. 경제 활성화를 통해 청주를 중부권에서 제일가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난 26일 당선자 신분인 그를 청주시청 별관에서 만나 통합 청주 설계안을 들었다.
-유난히 경제를 강조한다.
“통합 청주는 인구가 85만이다. 곧 100만명 시대를 맞는다. 덩치는 커졌지만 허약한 경제 체질 때문에 쓸 돈이 많지 않다. 파이(경제 규모)를 키워야 한다.”
-경제 활성화의 핵심은?
“청주공항을 주목하고 있다. 저비용 항공 거점으로 키울 생각이다. 말레이시아에 뿌리를 둔 ‘에어아시아’와 접촉해왔다. 취임 뒤 7월 안에 에어아시아 대표를 초청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저비용 항공기 20여대를 청주공항에 배치해 중국, 동남아 노선에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기지를 생각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항공기정비산업(MRO) 유치다. 올해 안에 가시적 성과를 낼 것이다.”
-두 계획의 파급효과는?
“저비용 항공사가 활성화되면 3년 안에 청주공항 이용객은 400만명 시대를 맞을 것이다. 공항 옆 공군부대는 자연 이전해야 할 것이다. 항공기정비산업은 오창산업단지의 정보통신 기술과 융합하고, 조종사·승무원·정비인력 등 2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대중교통체계 개선을 약속했다.
“8~9월 조직 개편 때 전담팀을 꾸린다. 버스 준공영제 실시, 버스 순환시스템 개선 등 변화 폭이 클 것이다. 전임 시장이 추진했던 일부 구간 버스중앙차로제는 문제가 있다. 전면 검토할 것이다. 대상 노선을 확대할 수도, 아예 접을 수도 있다.”
-도시 재생 차원에서 연초제조창 부지 활용과 청주교도소 이전에 관심이 많다.
“연초제조창은 도시 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돼 국비 250억원을 확보했다. 창조 기반 재생사업이 돼야 한다. 이곳에 있는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체질 개선이 돼야 한다. 문화 쪽만 치중해서는 안 되고 돈 되는 사업도 해야 한다. 청주교도소는 법무부와 협의해 임기 안에 이전 약속을 받고, 남자 교도소부터 이전하는 것을 추진할 생각이다.”
-문화, 복지 정책은 어떻게 되나?
“경제 활성화로 파이가 커지면 복지·문화 수혜 폭도 넓고 커진다. 생산적 복지 차원에서 내년부터 고3 수험생 아침 간식비를 지원한다. 다만 친환경 무상급식은 지금 상황에선 농산물 수급 문제 때문에 조율이 필요하다. 프로축구팀 추진은 예산 등을 고려해 실업축구팀 창단으로 방향을 틀 생각이다.” 글·사진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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