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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파트업체들 “왜이래” 경찰 미분양 비리 수사 확대

등록 2005-09-14 21:52수정 2005-09-14 21:52

유사품 바닥재, 로열충 멋대로 분양
아파트를 짓는 건설업체들의 비리가 14일 잇따라 적발됐다. 아파트 마루에 까는 바닥재를 정품이 아닌 유사제품으로 사용하다 들통이 났고, 웃돈을 받고 아파트를 몰래 분양한 직원들이 경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건축자재 유사제품 사용=대구지역 유력 건설업체인 ㈜태왕이 지은 아파트 4곳에서 사용한 마루 바닥재가 정품이 아닌 유사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사제품이 사용된 곳은 대구시 동구 효목동 태왕메트로시티, 수성구 수성동 태왕리버뷰, 수성구 욱수동 태왕시지 5차 월드하이츠, 수성구 황금동 태왕하이츠 등에 입주한 3천여 세대다.

태왕은 이 아파트 마루 바닥재를 전문 생산업체인 ㄱ사쪽에 납품을 맡겼다. 그러나 ㄱ사의 대구지역 대리점에서 납품 물량이 달리자 울산에서 생산한 유사제품으로 마루 바닥을 깐 것으로 알려졌다.

33평짜리 아파트의 경우 방을 제외한 거실과 주방 등 약 10여평정도에 바닥재를 사용한다. ㄱ사 제품은 평당 7만원∼8만원을 웃돌지만 유사제품은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왕쪽은 “납품 계약을 맺은 대리점 등에서 단가를 낮추기 위해 유사제품을 사용한 것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며 “유사제품이 어느 아파트에 얼마나 사용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불법 분양=지난 3월 대구시 수성구 범어1동 범어네거리 부근에서 분양한 삼환나우빌 아파트를 불법으로 분양한 시행업체와 분양업체 직원 3명이 구속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14일 인기가 좋은 로열층에 자리잡은 아파트 13채를 아는 사람들에게 멋대로 분양해준 혐의(주택법위반) 로 시행업체 이사 고아무개(40)씨와 분양대행 업체 상무 강아무개(46), 석아무개(49)씨 등을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삼환 나우빌 아파트를 분양한 뒤 자격 미달로 당첨이 취소되거나 계약을 맺지 않은 미분양 아파트 103채 가운데 로열층 아파트 13채를 빼내 이중 2채를 1100만원을 받고 부동산 중개업소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아파트 11채는 땅 주인과 교사, 건설업체 직원 등 주변의 아는 사람들에게 멋대로 분양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삼환나우빌 아파트 외에도 건설업체나 분양업체들이 미분양 아파트를 불법으로 분양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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