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65)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
“새누리 일당독주 막을 것” 밝혀
7·30 재보궐…지역주의 벽 깰지 주목
7·30 재보궐…지역주의 벽 깰지 주목
송철호(65·사진)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이 7·30 재보궐 국회의원 선거에 울산 남구을 지역구에서 무소속 범야권 시민후보로 출마했다. 이로써 울산 남구을의 보궐선거는 새누리당 후보와 무소속 범야권 시민후보 간 맞대결 구도로 좁혀졌다.
송 전 위원장은 2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의 뜻을 밝히고 “분열로 치닫는 야권의 통합을 위해 제가 먼저 험한 길에 나서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의 일당 독주를 막고 야당을 설득해 더 나은 울산을 만들 수 있는 힘 있는 야권 국회의원이 꼭 필요하다. 울산의 민주주의를 지키고, 더 큰 부자도시면서 핵과 화학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울산을 만들고, 울산 출생이 아닌 사람도 진정한 울산 사람과 울산 국회의원이 될 수 있음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0~90년대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등과 함께 부산·울산 지역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1992년부터 2012년까지 울산에서 4차례 국회의원 선거와 2차례 시장 선거에 출마해 선전했으나 아버지의 고향이 전북 익산이라는 이유로 지역주의의 벽을 깨지 못하고 모두 떨어졌다. 노무현 정부에선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조승수 정의당 울산시당 위원장과 지역의 재야 시민사회 원로들의 제안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무소속 시민후보’로 출마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박맹우(62) 전 시장과 김두겸(56) 전 남구청장 등 2명의 예비후보를 놓고 4~5일 여론조사 경선을 벌여 6일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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