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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KTX 사고땐 대처 어렵다

등록 2014-07-03 21:01수정 2014-07-03 22:00

승객 대피할 터널 갓길 좁고
곡선구간 견인장비 이용못해
6월30일 개통된 인천공항 케이티엑스(KTX) 노선의 터널이 너무 좁아 사고 때 승객 대피나 견인이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과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역~수색~인천공항 사이 71㎞의 인천공항 케이티엑스 노선 가운데 박스형 4곳, U자형 2곳 등 6개 터널이 10.2㎞ 구간에 걸쳐 설치돼 있다. 그런데 이들 터널은 갓길이 너무 좁은 양방향의 단선 터널이어서 사고나 화재 발생 때 승객들의 대피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운서역과 인천공항역 사이에 안전문(스크린도어)을 설치한 역들의 경우도 역시 선로 사이 기둥 쪽으로 문을 열고 대피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노조는 “(통상 대피하는) 갓길 쪽에 대피할 공간이 없어서 비상상황 때 승객들을 두 선로 사이 기둥 쪽으로 대피시켜야 하는데, 그런 준비와 훈련이 안 돼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들 터널 구간과 곡선 선로 구간에서는 어댑터와의 연결이 불가능해 비상상황 때 구원기(일종의 견인 운전 장비)를 이용해 구원 운전을 할 수 없다. 신호 체계 방식도 케이티엑스와 인천공항철도가 서로 달라서 이를 혼동할 경우 사고로 이어질 위험도 상존한다. 더욱이 이런 문제로 인해 열차 운행이 중단·지연돼 공항 이용객들이 항공기를 놓치는 경우, 그 책임을 온전히 케이티엑스 기관사가 질 우려도 크다고 철도노조는 밝혔다.

김상희 의원은 “인천공항철도와 케이티엑스의 연결 운행이 적합하지 않음에도 무리하게 개통을 서둘러 사고 발생과 그 뒤의 부실한 대처가 우려된다. 철도공사는 이른 시일 안에 지적된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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