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안전관리 대행업체 대표 구속
담당 공무원에 뇌물 제공 등 혐의
담당 공무원에 뇌물 제공 등 혐의
선박 안전관리를 대행하는 업체의 대표가 담당 공무원한테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됐다.
해운업계의 구조적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부산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배성범)는 7일 공무원한테 향응을 제공하고 금융기관에서 불법대출을 받은 혐의(뇌물공여 및 사기)로 선박 안전관리업체 ㄱ사 대표 이아무개(51)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해 부산지방해양항만청 선박 안전 담당 공무원 이아무개(43·구속)씨한테 업무 편의를 봐달라며 유흥주점에서 다섯차례에 걸쳐 600여만원 상당의 술을 사주는 등 향응을 제공하고, 구속된 공무원 이씨의 부탁을 받고 자신의 회사에 이씨의 지인을 취업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회사 임원 정아무개(38·구속)씨와 짜고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외국에서 새로 건조된 선박 3척을 수입하면서 선박 가격을 29억원 부풀린 대출용 계약서를 별도로 만들어 금융기관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60여억원을 부당하게 대출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선박 안전관리 대행업체는 의뢰를 받은 선박회사의 선박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해 해양항만청과 한국선급 등 관련 기관에 서류를 제출해 심사받는 일을 대행한다. 선박 안전관리 대행업체들이 담당 공무원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이는 이유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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