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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부산서 일반고 ‘방학 조기등교’ 중단

등록 2014-07-08 20:37

시교육청 “오전 보충수업 4시간만”
토요일은 완전 금지…특목고 제외
‘학기중 0교시 금지’는 결정 안해
부산의 일반고에서 방학 때 학생들을 1시간 일찍 등교시켜 강제로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시키던 관행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교육청은 8일 “이번 여름방학 기간 일반고에서 오전 중 보충수업을 4시간 초과해 하거나 토요일에 보충수업을 하면 행정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일반고에서 방학 때 아침 8시께 학생들을 등교시켜 5시간이나 하고 있는 보충수업을 1시간 단축하고 방학 기간 토요일 보충수업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부산의 일반고 학생들은 23일부터 시행되는 여름방학 기간 평소보다 1시간 정도 늦게 등교할 수 있다. 다만 체육·예술·과학고 등 일부 특수목적고는 여름방학 기간 등교시간을 학교 자율로 결정할 수 있다. 시교육청이 오랫동안 고교에서 시행하던 방학 기간 5시간 보충수업을 폐지하고 나선 것은 “학생들한테 즐거운 학교로 만들겠다”고 공약한 진보·개혁 성향인 김석준 교육감의 의지 때문이다.

애초 김 교육감 인수위원회는 방학 기간 5교시 보충수업을 갑자기 1시간 줄이면 고교에서 혼란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지난달 18일 시교육청에 ‘여름방학 기간 오전 중 5교시 보충수업 금지’ 지침을 고교에 내려 달라고 요청했으나 시교육청은 김 교육감이 취임 전이라는 이유로 따르지 않았다. 이에 김 교육감은 지난 4일 담당 과장을 따로 불러 즉각 시행을 주문했고 담당 과는 지역 고교 105곳 가운데 일반고 98곳(외국어고 3곳 포함)에 여름방학 기간 보충수업 축소 지침을 내려보냈다.

일부 고교는 보충수업을 하지 않고 자율학습을 한다며 종전처럼 여름방학 기간 아침 8시까지 학생들을 등교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교수학습기획과 관계자는 “여름방학 기간 보충수업을 1시간 줄이도록 한 것은 학생들의 건강권을 보장하려는 취지이므로 자율학습까지 포함해 4시간을 넘기면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여름방학이 끝난 뒤 개학을 하면 조기 등교를 금지할 것인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이른바 ‘학기 중 0교시’ 문제는 학부모와 교사, 학생 등 교육 관련 주체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학력 저하 우려 등의 문제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뒤에 시행하겠다는 태도다.

ㄱ고교 학부모 김아무개(53)씨는 “방학 기간 1시간 일찍 등교해서 보충수업이나 자율학습을 더 한다고 해서 학력이 향상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무리한 보충수업은 교사와 학생 모두의 집중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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