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8일 정무부지사에 이명박 대통령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정하(48)씨를 내정했다. 도는 도의회에 인사청문회를 요청하기로 했다. 박 정무부지사 내정자는 강원도 원주 출신으로 이명박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대변인, 청와대 대변인, 청와대 춘추관장 등을 지냈다.
도는 또 제주시장에 시민단체 출신인 이지훈(53) 지역희망디자인센터 소장을, 서귀포시장에 현을생(59·여) 제주도 세계환경수도추진본부장을 임명했다. 이 시장과 현 시장은 이날 제주시청과 서귀포시청에서 취임식을 하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박 내정자는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에 따라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임명된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정무부지사 및 행정시장 인선과 관련해 “박 내정자는 언론과 의회에 대한 총괄 책임을 지게 된다. 중앙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살려 제주에서 정무적으로 연결하고, 지방의회와 국회, 지방 언론과 중앙 언론의 가교 역할을 훌륭히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이지훈 제주시장은 시민사회의 핵심적인 인물로 창조적 아이디어와 업무 능력이 탁월하고, 현을생 서귀포시장은 첫 여성 시장으로 중앙정부에까지 탁월한 업무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