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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수원역 롯데몰 개점 한달여 앞두고
“롯데 기금 달랑 15억”…수원 재래상인들 ‘전운’

등록 2014-07-14 20:56수정 2014-07-14 22:17

롯데 “피해액 20억~30억”
재래상인쪽 “연 5000억”
비대위 “보상금 필요 없어
전면적 개점반대 투쟁”
‘피해액이 30억원이냐, 5000억원이냐?’

다음달 22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사에 문을 열 ‘롯데몰 수원’의 개점을 앞두고 수원지역 재래상인들과 롯데그룹 사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롯데몰 수원’은 수원역사 서쪽 부지 옛 케이씨씨(KCC) 공장 터 23만㎡에 백화점과 쇼핑몰, 대형마트, 영화관 등을 갖춘 지하 3층, 지상 8층의 서구형 대형 몰이다. 국내에서는 김포공항의 1호점에 이은 2호점이다.

대형 몰 입점이 임박하면서 지역상권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수원지역 22개 전통시장 상인들로 이뤄진 ‘수원시 상인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재래시장 상인들의 피해 예상 지역이 수원권은 물론 오산·화성·평택권과 충남 천안권까지 이른다. 수원에서만 연간 5000억원의 매출액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비대위 김한중 위원장은 “10년 전 수원 애경백화점이 입점하면서 남문 등 옛 도심권의 영화관 6곳이 폐업했고, 빈 상가가 200여개에 이르며, 당시 문을 연 베레슈트 등 10층 이상 대형 상가 건물들도 몰락해 2천여명이 피해를 입었다. 여기에 롯데몰까지 들어서면 더 비참해진다”고 말했다.

롯데몰 개점을 추진 중인 ‘롯데수원역 쇼핑타운’ 쪽은 “재래상인들과 상생협력을 위해 지난해 5월부터 롯데몰 입점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조사용역을 벌였는데, 롯데몰에 따른 재래상인 피해액은 20억~30억원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60여개 상생 방안과 함께 상호공존을 위한 발전기금을 내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대위 김 위원장은 “롯데가 제시한 (발전기금) 액수가 달랑 15억원인데 말이 되냐. 보상금은 필요 없다. 전면적인 개점 반대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해 충돌이 예상된다.

수원시는 롯데가 대규모 점포 등록신청을 해오면 상권영향평가와 지역개발협력계획 여부를 꼼꼼히 따져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개점을 위해서는 재래상인과 대기업 마트의 공존이 첫째다. 롯데의 상생협력방안이 적절해야 하고, 롯데몰 지역과 경부선 철도 너머 동쪽 도심을 잇는 교량(과선교)이 완공돼 교통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역사에는 롯데몰 말고도 수원역 민자역사를 운영 중인 애경플라자가 기존 백화점 외에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의 상업 업무시설을 증축해 오는 10월 개점을 앞두고 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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