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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세월호’ 영혼을 위로하는 소나타

등록 2014-07-22 19:57수정 2014-07-22 20:49

24일 제주서 백건우 독주회
참사 100일 맞아 무료 공연
지난 4월16일 참사를 빚은 세월호에는 제주도 수학여행 길에 올랐던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타고 있었다. 그러나 제주의 산과 바다를 뛰놀며 친구들과 우정을 쌓고 추억을 만들려고 했던 학생들은 제주 땅을 밟지 못했다. 피어보지 못한 그 어린 영혼들을 위한 추모음악회가 그들이 밟아야 했던 제주항에서 열린다.

24일 저녁 7시30분 제주항 해경부두(제7부두 북단)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추모음악회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독주회로 이뤄진다. ‘백건우의 영혼을 위한 소나타’ 독주회는 세월호 사고가 난 지 100일째 되는 날에 열린다.

<제주국제자유도시방송>(JIBS)이 주최하는 이번 공연에서 백건우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비창’ 2악장과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리스트의 ‘잠 못 이루는 밤, 질문과 답’, ‘침울한 곤돌라 2번’, ‘순례의 해 3년, 힘을 내라’,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사랑의 죽음’ 등 6곡을 연주한다.

앞서 그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연 계획을 밝히면서 “파리에서 세월호 사고 소식을 듣고 너무 화가 났다. ‘피할 수 있는 일인데도 참사가 벌어졌다’는 사실이 나를 무력감으로 몰아넣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하고 생각하다가 음악회를 준비하게 됐다”며 “이번 공연은 결코 잊지 말자는 마음으로 갖는 자리”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번 출연료를 전혀 받지 않고 무대에 선다.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뜬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서다. 관람료도 무료이다.

한편 제주지역의 문화예술인들과 인문학 연구자들 사이엔 “세월호의 참사를 잊지 말자는 취지에서 공원이나 추모비를 제주항에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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