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법 제정 통해 낱낱이 밝혀야”
여, 파장 우려…야, 공세 고삐
여, 파장 우려…야, 공세 고삐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변사체로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은 세월호 사고 희생자 유족들은 “대대적인 검거 작전을 폈던 검경의 무능함에 또다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도 안산시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만난 한 유가족은 “검경이 수색을 했던 지역에서 백골이 될 정도로 오랫동안 방치된 변사체가 발견됐다는 것은 그동안의 수색과 수사가 얼마나 겉치레였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명선(44)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여러 정황상 유 회장이 자살했을 것이라는 수사기관 발표를 솔직히 믿지 않고 있지만, 설령 그 발표 내용이 사실이라도 이 역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통해 낱낱이 밝혀내야 하는 만큼 특별법 제정이 최우선 과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 정치권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정부·여당에 미칠 파장을 내심 우려하며 철저한 후속 수사를 당부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의 무능함으로 연결지으며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안산/김기성 기자, 이승준 김수헌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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