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재단, 다음달 29일까지 노랫말 공모
제주4·3을 추모하는 노래가 만들어진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이문교)는 4·3희생자 추념일이 올해 처음으로 법정기념일로 지정됨에 따라 국민이 공감하고 함께 부를 수 있는 4·3노래를 만들기 위해 전국에 공모한다고 23일 밝혔다. 4·3노래 가사 응모는 편수 제한이 없다.
작사 방향은 △4·3의 진실과 의미가 포함되고 희생자 넋을 추모할 수 있어야 하며 △이념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와 상생의 평화정신을 함양하는 한편 △국민 대통합의 의지를 담아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어야 한다.
마감은 다음달 29일이며, 당선작 5편을 선정해 1편에 200만원의 상금을 준다. 재단은 가사가 선정되면 5편의 가사를 내용으로 하는 작곡도 전국 공모를 통해 다시 3곡을 당선곡으로 추려낼 예정이다.
재단은 지난달 3일 문화예술계 인사 등 7명으로 제주4·3노래 제작추진위원회(위원장 임문철 신부)를 구성해 전문가 워크숍을 진행했다. 가사와 작곡 심사는 추진위가 각각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진행한다.
작곡 공모는 9월부터 12월까지이고, 당선곡을 선정한 뒤 내년 2월 작곡 발표회를 열고 4·3노래를 홍보하겠다고 재단은 밝혔다.
한편 올해 4·3추념식에서는 소치 동계올림픽과 지(G)-20 정상회의 등에서 불렸던 밝은 분위기의 ‘아름다운 나라’를 합창해 추모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며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4·3평화재단 누리집(www.jeju43peace.or.kr)을 참조하거나 전화(064-723-4330)로 문의하면 된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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